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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중계방송으로 인한 방송시간대 변경으로 드라마의 명암이 갈리고 있다. 대작드라마가 맞붙으면서 이들의 승부도 프로야구의 승부만큼이나 재미있는 상황.
25일 방송된 SBS ‘로비스트’는 시청률 21.3%로 처음으로 시청률 20%(TNS미디어 집계)를 넘었다. 이는 동시간대 방송되는 MBC ‘태왕사신기’가 프로야구 중계로 10시 55분부터 방송되면서 반짝 상승 효과를 거둔 것이다. 동시간대를 빗겨가면서 ‘로비스트’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린 것. 그러나 ‘태왕사신기’는 늦은 편성시간에도 불구하고 29.1%%(TNS미디어 집계)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해 정규편성으로 돌아가면 ‘로비스트’의 시청률은 다시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
이에 앞서 23일 방송된 MBC ‘이산’은 자체 시청률 최고치인 26.6%(AGB닐슨 집계)를 기록하며 선두를 지키고 있던 SBS ‘왕과 나’를 처음으로 이겼다. ‘왕과 나’는 한국시리즈 2차전 중계방송으로 평소보다 40분 가량 늦은 10시 44분부터 방송됐다. 이에 정규편성 시간대를 유지한 ‘이산’이 득을 본 것이다.
이에 ‘이산’ 팬들이 드라마 게시판에서 두산의 승리를 기원하는 글을 남기는 재미있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7전 4선승제인 한국시리즈는 현재 두산이 2승, SK가 1승을 거둔 상황으로 26, 27일 경기에서 두산이 모두 승리하지 않는 이상 경기는 다음주까지 이어질 전망. 문제는 2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펼쳐지는 5차전 경기가 오후 6시부터 MBC를 통해 중계될 예정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산’의 방송시간대가 변경돼 시청률이 다시 내려갈 수 있기 때문에 시청자들은 ‘이산 팬들은 두산을 응원하라’는 글을 남기고 있다.
오연주 기자(oh@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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