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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뭐! 시나리오? 전군표 큰 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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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뭐! 시나리오? 전군표 큰 실수했다"
  • 뉴스관리자
  • 승인 2007.10.26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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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전군표 국세청장의 출.퇴근길 발언에 대해 강력 대응하고 나섰다.

   정상곤 전 부산지방국세청장의 '상납비리'를 수사중인 부산지검의 정동민 2차장 검사는 전군표 국세청장이 26일 출근하면서 한 '정신이 나간 사람의 진술'이라는 발언에 대해 "큰 실수한 것 같다"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그는 "이미 이야기했듯이 (정 전 청장은) 인간적인 고뇌가 엿보였고 고민해가면서 진술한 것이다. 내가 직접 (정 전 청장을) 만나봤다"며 "최소한 지킬 것은 지켜야지.."라며 국세청장의 발언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검찰의 이같은 강경대응은 수사에 자신감을 보여주면서 앞으로 진행될 전군표 국세청장에 대한 압수수색과 소환 등을 앞두고 기세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려는 의도로 보인다.

   정 차장 검사는 또 전군표 청장이 24일 "보도를 보니 무슨 거대한 시나리오같이 만들어져 가는 것 같다"고 말한 부분에 대해서도 "여기는 수사기관이지 시나리오를 쓰는 방송국이 아니다"고 맞받아쳤다.

   그는 이어 "(국세청장이) 막말을 해서..길게 왈가왈부할 것은 아니지만. 사람이 평정심을 유지하기가 어려운 것 같다"고도 했다.

   정 차장 검사는 "비아냥거림이 아니라 (국민들이) 오해를 하게 해서는 안된다. 부정부패 척결을 위해 원칙에 따라 진지하게 수사에 임하고 있다. 시나리오는 말도 안된다"고 강조했다.

   정 차장 검사는 또 전군표 국세청장의 거취와 관련, "지금 신분을 유지하든, 사표를 내든 간에 수사를 진척시키는데는 영향이 없다. 그래서 수사에 성역이 없다고 한 것"이라며 강한 수사의지와 자신감을 피력했다.

   정 차장 검사는 6천만원 중 3천만원은 정황 증거가 포착됐다는 보도에 대해 "그 부분은 근거가 없고 분리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해 6천만원 전액에 대한 혐의입증에 자신이 있음을 내비쳤다.

   검찰은 정 전 청장의 진술 등을 통해 전군표 청장이 지난해 10월 중국 베이징과 홍콩, 지난해 11월 뉴질랜드, 지난 1월 캐나다로 출장을 떠날 때 여행 경비 명목으로 금품을 전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혐의가 어느 정도 입증되면 국세청장을 소환한다는 방침을 내부적으로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현직 국세청장의 소환은 사상 초유의 일인 만큼 혐의 입증에 완벽을 기하기로 하고 전군표 청장의 금융계좌 추적과 주변 인물에 대한 조사 등 다각도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지난 18일 구속된 정윤재 전 청와대 비서관의 구속기한을 내달 7일까지 연장해 연산동 재개발 사업 등과 관련한 추가혐의를 확인하는데 주력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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