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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삼각 김밥' 잘못 먹고 설사·복통 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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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삼각 김밥' 잘못 먹고 설사·복통 고생
  • 장의식 기자 jangeuis@consumernews.co.kr
  • 승인 2007.10.29 07:15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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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등 이물질이 들어있고, 먹은 뒤 설사와 구토로 결석하고…,”


직장인이나 학생들이 간식이나 식사대용으로 애용 하고 있는 삼각 김밥의 위생관리가 엉망이라며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엔킹’과 한국 소비자원에 유통기한 이내 것임에도 불구하고 상하거나 이물질이 검출 되어 곤혹을 치렀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어 최근 피해사례를 정리했다.


#사례1=충남 조치원에 살고 있는 이 모(32)씨는 지난 23일 밤 아파트 앞에 있는 F마트에서 구입한 고추장 제육 비빔과 쇠고기 고추장 삼각 김밥 2개를 두 아들에게 먹였다.


유통기한은 다음 날 오전 8시로 되어 있었지만 제육비빔을 먹은 큰 아이(초등학교 5년)는 새벽 4시께 화장실을 들락거리며 구토와 설사를 아침 8시까지 8~9차례나 반복했다.


학교에 결석하고 병원으로 곧장 달려갔더니 의사는 식중독으로 장염을 일으켰다며 탈수가 심해 링거 주사를 맞고 돌아왔다. 다음 날도 큰 아이는 몸이 안 좋아 조퇴했다.


이 씨에 따르면 병원 의사는 ‘유통기한 이내 식품이라도 상 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고 F마트 점장은 포장지를 수거해 간 뒤 냉장보관 상태와 운반과정에서는 문제점이 없었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 씨는 “아이의 병원비 등 보상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식품업체의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F마트 홍보마케팅 관계자는 “우리나라 최고 시설의 제조공장으로 매월 1회씩 상품을 수거해 가 식품전문기관에 미생물검사를 의뢰하고 있다”며 “매일 매일 김밥 품질검사도 병행하고 있어 철저하게 위생관리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고객이 피해보상을 원하지 않고 있지만 도의적 측면에서 여러 경로를 통해 보상해 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며 “소비자에게 회사에서 관리하고 있는 위생관련 자료를 보내주겠다”고 본보에 밝혔다.

 

삼각김밥에 '날카로운 플라스틱' 조각이 나왔다며 본보에 제보했다.(사진=김태균 소비자 제공)


 

#사례2= 김태균(경북 구미시)씨는 몇 개월 전 평소 자주 가던 집 앞 편의점에서 삼각 김밥을 2개 구입했다.


전화 통화를 하면서 무심결에 김밥을 삼켰는데 목에서 심한 통증이 느껴져 토해보니 직경이 무려 3~3.5cm나 되는 날카로운 플라스틱 조각이 나왔다. 목에서는 약간의 피까지 났다.

김 씨는 편의점에 찾아가 제조 회사명을 확인하고 전화를 했는데 제조회사에서는 무조건 내용물을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토해낸 김밥과 플라스틱 조각을 편의점에 가져다주고, 이름과 전화번호를 남겨두었다.

제조회사 책임자는 “이물질이 들어 있는 김밥을 봐야 껌 값을 드리든가 하겠다.”고 해 너무 화가나 본보에 제보했다.

“내가 플라스틱 조각을 먹고 죽었다면 내 목숨이 껌 값밖에 되지 않는다는 말입니까. 또 그 껌 값으로 얼마나 주실지 궁금합니다.”

이에 대해 대주유통 관계자는 “김밥 재료 준비과정에서 이물질이 들어간 듯하다. 지금까지 이런 일은 없었다. 소비자를 만나 충분히 사과하고 적절한 보상을 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소비자께서 20분 이상 욕을 하며 과도한 돈을 요구했다. 소비자와 더 이상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는 만큼 소비자와 연락하고 싶지 않다. 이번 일은 보험회사로 넘겼다"고 밝혔다.


#사례3=인천에 살고 있는 대학생 김 모 씨는 지난 달 22일 아침 학교 도서관에서 친구가 사 온 삼각 김밥에 약간 이상한 냄새가 났지만 의심하지 않고 그냥 먹었다.


유통기한은 22일 18시로 되어 있어 ‘여유’도 있었지만 상해 있었던 것이었다. 김 씨의 친구는 심한 복통을 앓았고 본인도 조금 속이 아팠다며 한국 소비자원에 상담을 요청했다.


김씨는 “분명히 유통기한도 넉넉히 남아 있었는데 쓰레기 냄새가 진동하는 이유가 뭔지 답답하다”며  안심하고 먹을 수 있게 대책을 세우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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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2008-07-03 00:11:31
F 마트??
말도안돼 편의점 중 S사, G사 외에는 식품전용공장이 없는걸 아는데

F 마트에서 우리나라 최고의 제조시설 제조 검사했다는데 웃긴다..ㅋㅋ

도둑놈들 F 정말 더러운 민간 중소 제조공장 (말이 공장이지, 완전 도시락공장) 에서 만들면서,S사 편의점 처럼 최첨단 설비의 제조 공장이 있다는
것처럼 말하다니,

. 2008-01-31 03:45:47
지난 20일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오목천동에 있는 한 마트에서 ㈜농심켈로그의 후르트링(시리얼)을 구입했습니다.
공정상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소비자의 말이 거짓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소비자 2007-10-29 22:16:41
이런 정말 대단하네!!
이런 이런 나쁜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