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포털 커리어는 매출액 기준 상위 1천대 기업 가운데 하반기 공채를 진행한 62개 기업을 대상으로 채용 경쟁률을 조사한 결과, 8천874명 모집에 모두 45만245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평균 51대 1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조사 대상 기업의 45.2%는 경쟁률이 100대 1이 넘었으며, 200대 1 이상인 기업도 9.7%에 달했다.
특히 취업 선호도가 높은 금융권과 공기업은 전반적으로 취업 경쟁이 치열했다.
80명을 모집하는 외환은행 공채에 지원자 1만3천371명이 몰려 16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38명을 뽑는 한국수출입은행의 공채에는 1만3천371명이 몰려 150대 1의 경쟁률을 뚫어야 했다.
또한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의 공채도 각각 120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금융권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공기업의 경우 25명을 뽑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전산직 공채에 3천974명이 지원해 15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한국인삼공사는 132대 1, 한국전기안전공사는 129대 1 등으로, 취업 경쟁률이 대부분 전체 평균 경쟁률을 웃돌았다.
삼성그룹의 경우 모집인원이 3천200명으로 많은 관계로 경쟁률이 9.9대 1을 기록해 조사대상 기업 중 가장 낮았다.
커리어 김기태 대표는 "하반기 공채를 진행한 조사기업의 절반 정도가 100대 1의 채용 경쟁률을 보일 정도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지원자들의 수준에 따라 채용규모를 신축적으로 조정하는 기업들도 적지 않음으로 채용 경쟁률이 높다고 해서 위축되지 말고 맞춤식 취업준비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