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이 모 씨는 지난 21일 구입한 지 2년이 갓 넘은 해외 유명브랜드 S사의 PDP TV고장으로 애프터서비스(A/S)센터에 수리를 의뢰했다.
당일 방문한 A/S기사는 원인을 찾지 못한듯 고개를 갸우뚱하더니 돌아갔다. 이튿날 기사에게 전화를 걸어 고장원인을 물었지만 기사는 “직접 제품을 가져가서 원인을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 다음 날 기사는 제품을 가져갔고, 얼마 후 전화가 와서는 “패널고장인 것 같아 서울에 있는 본사로 수리를 맡겨야 할 것 같다”며 “수리비로 343만원이 드는데 수리를 하겠느냐”고 물었다.
이 씨는 “제품 가격이 500만원인데 수리비가 그 정도면 차라리 TV를 1대 사는 것이 낫겠다”고 말하자 답변을 일단 유보했다.
24일 기사로부터 전화가 다시 걸려왔다. 기사는 “패널 말고 다른 부분이 고장 난 것같아 수리비가 95만원이면 될 것 같다”고 말을 바꿨다.
고쳐달라고 하니 이번에는 "부품이 한국에 없으므로 일본에서 부품을 가져와야 하는데 10일 이상 걸린다"고 말했다.
그래서 "그 부품을 가져와서 고치면 TV가 나오느냐"고 묻자 "그건 잘 모르겠다. 나오면 다행인데 안나오면 본사로 이관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TV를 판매한 '전자랜드'에서는 "모든 전자제품은 원인을 모르는 고장은 업체가 100% 환불해준다"며 환불 받을 것을 권했다. 그러나 S사 고객센터 상담원은 "이 내용은 잘 모르겠다"고 했다.
이 씨는 "소비자만 답답하고 미치겠다. 한두푼 주고 산 TV도 아닌데, 정말 너무 어이없고 속상하다. 어디가 고장인지 원인을 못찾는 기사분 때문에 TV는 여기저기 뜯겨졌을 테고, 설사 고친다 한들 또 고장안난다는 보장도 없다. 환불을 받고 싶다"고 한국소비자원에 도움을 요청했다.
차라리 새로 tv를 사시는게 낳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