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광주 제석초등학교에 따르면 이 학교 A교사는 지난 22일 1교시 학예회 연습 도중 학교 강당에서 옷에 오줌을 쌌다는 이유로 B군을 교실로 데려가 서 있도록 했다.
'비인격적 체벌'은 4교시가 끝난 낮 12시20분께 까지 이어져 B군은 젖은 바지를 입은 채 친구들 앞에서 3시간 가량을 서 있어야 했다.
A교사는 B군을 바라보는 학생들에게 "너희들도 옷에 소변을 보면 서 있어야 한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학부모로부터 이 사실을 전해 들은 B군의 학부모는 광주시 교육청에 진정서를 제출했고 인터넷 포털사이트에도 글을 올려 A교사를 비난했다.
B군의 학부모는 "평소 아들의 소변 기능에 이상이 있어 담임 선생님을 찾아가 수업중이라도 아이가 손을 들면 화장실에 보내달라고 부탁까지 했었다"며 "4교시 내내 친구들 앞에 서 있었던 아이가 느꼈을 수치심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 학교 관계자는 "축제 연습 때문에 경황이 없었던 데다 바지가 젖은 채로 앉으면 질퍽할까 봐 바지가 마를 때까지 학생을 자리로 돌려 보내지 않은 것 같다"며 "학부모에게는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사과해 이해를 구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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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사과하면 그나마 나았을텐데 변명이 참 가관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