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의 연대보증부 대출이 최근 1년 반 동안 50%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철저한 신용평가보다는 연대보증인을 세워 위험부담을 떠넘기는 주먹구구식 대출 행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2일 금융감독원이 한나라당 김양수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민. 신한. 우리. 하나. 기업. SC제일. 한국씨티. 외환은행 등 8개 시중은행의 지난 8월말 현재 연대보증 대출액은 81조8천705억원으로 2005년 말의 55조777억원에 비해 48.6%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중 예금은행의 총대출금은 614조원에서 764조원으로 24.4%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는 시중은행의 대출 경쟁이 심해지면서 대출자들의 신용을 철저하게 판단하기보다는 연대보증이라는 손쉬운 방법을 통해 신용을 보강했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의 경우 연대보증 규모가 2005년 말 4조5천873억원에서 올 8월 말 12조3천126억원으로 168.4%나 급증했다.
하나은행은 15조1천749억원에서 22조6천869억원으로 49.5%, 기업은행도 15조5천294억원에서 23조1천574억원으로 49.1% 증가했다.
반면 국민은행은 1조5천634억원에서 9천331억원으로 대출잔액을 줄였다.
김 의원은 "공적자금을 받아 생존한 은행들이 공공성을 도외시한 채 보증 대출을 늘리는 것은 문제"라며 "서민들이 연대보증을 해줬다가 빚더미에 오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점차 줄여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기업은행은 지난 8월부터 연대보증인 제도를 폐지하고 대출 차주의 신용도에 따라서만 대출 여부를 결정한다고 발표했다.
<표> 은행별 연대보증 대출 잔액 (단위: 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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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2005년말 │2007년8월 │증감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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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 15,634│ 9,331│ -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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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 45,873│ 123,126│ 16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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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 50,147│ 58,092│ 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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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 151,749│ 226,869│ 4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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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 155,294│ 231,574│ 4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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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제일 │ 5,328│ 7,666│ 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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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씨티 │ 24,801│ 33,518│ 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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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 │ 101,951│ 128,529│ 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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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계 │ 550,777│ 818,705│ 4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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