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전 미리 이 기계를 사용, 두통을 유발하는 화학물질이 없거나 적은 술을 골라 마신다면 음주 후 두통 걱정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2일 발간된 화학전문지 '분석화학' 최신호에 게재된 이 기기의 작동원리는 술에 포함돼 있는 화학물질인 바이오제닉 아민을 검색해 함유량 등을 표시하는 것.
바이오제닉 아민은 단백질을 함유한 식품의 발효.숙성과정에서 생성되는 화학물질로, 많은 식품전문가들에 의해 음주 후 두통을 일으키는 주범으로 지적되고 있다.
바이오제닉 아민의 독성이 갑작스러운 혈압상승과 심장박동 증가, 두통과 같은 작용을 불러일으킨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이 각종 주류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레드와인과 일본의 정통술인 사케가 평균적으로 가장 높은 바이오제닉 아민 함유량을 기록했고, 맥주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자신들이 개발한 기기를 이용, 와인 병 위에 바이오제닉 아민 함유량을 표시하자는 아이디어도 내놓았다.
연구팀은 일단 서류가방 크기의 시제품을 개발한 상태다. 기기 위에 술을 한방울 떨어뜨리면 5분 안에 바이오제닉 아민 함유량이 나온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연구팀은 이 기기의 크기를 휴대전화 정도의 크기로 줄여 향후 일반인이 이 기기를 휴대하고 다니면서 음주 전마다 바이오제닉 아민 함유량을 측정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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