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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 결근하면 '지문모형' 입력시키면 간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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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 결근하면 '지문모형' 입력시키면 간단해!"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11.02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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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들이 결근하거나 지각하는 경우 미리 만들어둔 실리콘 지문모형을 운전학원과 경찰청 사이에 연결된 학사관리 전산시스템에 인식시켜 교육이 정상적으로 이뤄진 것처럼 꾸민 운전학원이 경찰에 적발됐다.

   충남지방경찰청은 2일 공전자기록 위작 등 혐의로 충남 천안의 모 운전학원 원장 김모(48)씨와 강사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이 운전학원에 대해서는 오는 5일부터 135일간 운영정지, 입건된 강사 7명에 대해서는 6개월간 자격정지 처분을 각각 내렸으며 기능교육시 교육차량에 동승하지 않고도 동승한 것처럼 꾸민 강사 6명에 대해서도 1-2개월간 자격정지 조치를 취했다.

   경찰에 따르면 원장 김씨는 멀리 떨어진 곳에 거주하거나 다른 직업을 동시에 갖고 있는 송모(48)씨 등 강사 4명의 실리콘 지문모형을 만든 뒤 지난해 6월부터 올해 2월까지 이들 강사가 결근하거나 지각하는 경우 지문모형을 학사관리 전산시스템에 인식시키는 수법으로 부실교육 사실을 숨겨온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관리부장 김모(45)씨는 왼손 새끼손가락 끝마디가 없는 동료 임모(34)씨가 결근하거나 지각할 경우 자신의 왼손 검지 지문을 학사관리 전산시스템에 갖다대 임씨가 정상적으로 수강생들을 가르친 것처럼 꾸민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입건된 강사들이 학원에 나오지 않거나 늦게 나오는 경우 학과교육 수강생 572명과 기능교육 수강생 115명은 비디오를 보면서 시간을 보내거나 강사자격이 없는 이들에게 교육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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