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IT시장 조사 전문업체인 베르그 인사이트(Berg Insight)의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 국가의 초기 수용자(early adopter)들이 세계시장에서 모바일 TV 서비스를 지배하고 있으며 특히 한국과 일본의 이용자는 전세계 모바일 TV 서비스 이용자의 78%인 3천800만명을 차지했다.
이 보고서는 현재 약 5천만명에 이르는 전세계 모바일TV 이용자 수가 2010년에 이르면 1억 명을 넘어서고, 2012년께에는 1억5천만명선에 근접할 것으로 예측하면서 모바일TV의 인기는 TV 수신기능을 휴대 전화에 결합시킴으로써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유럽의 경우 IT조사기관인 가트너(Gartner)의 조사 결과 사업자들은 모바일TV 이용을 통해 매월 5-10유로의 비용을 소비자들이 추가로 지불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모바일TV와 비디오 다운로드는 지금까지 저조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또한 조사대상 유럽인의 5%만이 향후 12개월 내에 모바일 폰을 통해 TV 또는 동영상을 볼 것이라고 응답한 반면 20%에 이르는 아시아인들은 모바일 스크린을 통해 TV를 시청하겠다고 응답했다.
아시아 국가들은 이용가능한 주파수가 아직 많이 남아있어 인도와 베트남에서는 유럽 방식의 DVB-H 방송서비스가 이미 제공되고 있고 말레이시아, 필리핀, 인도네시아에서도 금년중 서비스가 제공될 전망이지만 유럽에서는 지금까지 3개 국가만이 상업적인 모바일TV 네트워크를 운영중이다.
가트너의 분석가인 캐롤리나 밀라네시(Carolina Milanesi)는 "유럽인들이 모바일 폰을 통한 TV나 동영상 시청에 관심이 저조한 이유는 단말기의 무게나 사이즈가 너무 무겁고 크다는 점과 경험이 부족하다는 이유를 들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모바일 TV가 지금까지 언제, 어디서나 시청할 수 있는 소위 유비쿼터스 시대의 총아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으나 이러한 낙관적 전망이 그리 빨리 실현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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