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근무를 위해 출근하던 경찰관이 우연히 도주 중인 강도를 목격하고 추격전 끝에 붙잡았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교통안전과 소속 전선선(48) 경위는 이날 오전 10시30분께 일요일 당직 근무를 위해 출근을 하던 중 서초구 방배동 한 총포사에서 '도둑이야'라는 한 여성의 비명이 들린 직후 20대 남성이 이 총포사에서 뛰쳐나와 배낭을 맨 채 도망치는 모습을 목격했다.
전 경위는 도주하는 이 남성을 200m 가량 추격한 끝에 손을 비틀어 뒤로 꺾는 식으로 제압한 뒤 인근 남태령 지구대에 인계했다.
전 경위가 잡은 남성 서모(26)씨는 이날 이모(40.여)씨가 혼자 총포사를 지키는 것을 보고 전자충격기를 구매할 것처럼 속여서 건네받은 충격기로 이씨를 폭행한 뒤 도주하던 참이었다.
경찰은 서씨가 전기충격기 외에 다른 금품은 훔치지 않았지만 소지품 중 둔기가 발견된 점으로 미뤄 추가 범행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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