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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탕카멘 황금 마스크 처음으로 벗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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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탕카멘 황금 마스크 처음으로 벗었다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11.05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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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천300년 전 사망한 고대 이집트 왕국의 소년 파라오였던 투탕카멘 미라의 맨 언굴이 4일 룩소르 `왕가의 계곡'에 있는 무덤 전시실에서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됐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투탕카멘은 1922년 11월4일 영국인 고고학자 하워드 카터가 이집트 남부의 나일강변 마을인 룩소르에서 황금 마스크를 쓴 그의 미라와 수많은 부장품이 보존된 무덤을 발견하면서 유명해졌다.

   투탕카멘 미라는 그 이후 지금까지 꼬박 85년 간 전문가들에게만 제한적으로 접근이 허용됐었다.

   카터는 당시 투탕카멘 미라의 몸 속에 숨겨진 부적과 부장품을 찾아내기 위해 18조각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라의 얼굴이 황금 마스크를 벗겨내는 과정에서 훼손되기도 했다.

   파루크 호스니 이집트 문화장관은 "카터가 투탕카멘 미라를 사막의 뜨거운 햇볕에 여러 시간 방치해 손상을 야기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특수 제작된 유리상자에 안치돼 일반에 공개되는 투탕카멘의 미라는 전문가들이 훼손된 부분을 고쳐 복원한 것으로, 일반 관광객들은 5일부터 흰색 아마포로 싸인 투탕카멘의 몸과 맨 얼굴을 볼 수 있다.

   무스타파 와지리 `왕가의 계곡' 관리소장은 "투탕카멘 미라의 얼굴은 멋진 미소를 머금고 뻐드렁니를 한 잘생긴 소년의 모습"이라며 룩소르를 찾는 관광객들이 투탕카멘 미라의 아름다운 얼굴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투탕카멘은 고대 이집트 제18왕조(기원전 14세기)의 12대 파라오로, 10세 때 즉위해 19세의 어린 나이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의 죽음을 놓고 암살설 등 여러 가지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자히 하와스 이집트 고유물최고위원회 위원장은 최근 투탕카멘이 사냥 중 전차에서 떨어져 부상했고, 이로 인해 결국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집트 정부는 투탕카멘 미라의 공개로 룩소르 관광객과 관광수입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집트는 지난해 900여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했고, 이들의 80% 이상이 룩소르를 다녀갔다.

   파라오의 무덤 3개를 골라 볼 수 있는 왕가의 계곡 입장권은 성인 기준으로 70 이집션파운드(1만2천600원)이고, 투탕카멘의 무덤을 보려면 추가로 80 파운드(1만4천400원)를 내야 한다.

   하와스 위원장은 "투탕카멘 미라는 카이로의 중앙박물관으로 옮기지 않고 왕가의 계곡에 계속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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