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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관서 숨진 초등생 부모 9일째 연락두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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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관서 숨진 초등생 부모 9일째 연락두절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11.05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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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장기투숙한 경기도 광명시 광명동 A여관에서 숨진 채 발견된 초등학생 김모(8.초등 1년)군의 부모가 사건발생 이후 9일째 연락이 닿지 않아 김군의 죽음을 둘러싼 궁금증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특히 함께 투숙한 김군의 어머니(35)는 시신발견 당일 여관을 나간 것으로 확인돼 김군의 시신과 함께 일주일 이상 생활한 것으로 추정됐으나 지금껏 소재파악이 되지 않아 경찰수사가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5일 사건을 수사중인 광명경찰서에 따르면 시신발견 사흘뒤 김군의 큰아버지가 김군의 장례를 치렀으며 김군의 어머니는 시신발견 이튿날(29일) 낮 12시부터 휴대전화의 전원이 끊긴 채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김군의 어머니는 28일 오전 6시께 A여관에서 나가는 모습이 여관주인에게 목격됐었다.

   경찰은 김군 어머니의 금융거래 내용을 추적했지만 김군의 어머니가 신용불량자라 헛수고였고 김군 명의로 된 통장의 잔고는 430원에 불과, 지독한 생활고에 시달렸음을 보여줬다.

   김군 모자는 지난 4월 28일부터 2평짜리 A여관 객실에서 월 35만원을 주기로 하고 장기투숙했으며 50만원 가량 객실료가 밀린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여관 인근 도덕산 일대에서 방범순찰대 1개 중대를 동원, 수색작업을 벌이고 A여관을 중심으로 광명시 광명동과 서울 개봉동의 사우나 등을 탐문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또 김군 어머니의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발췌, 김군 친구의 부모 등 통화자들을 대상으로 수사를 벌였으나 김군 어머니의 행적에 대해서는 별다른 단서를 얻지 못했다.

   충남 천안에서 막노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김군 아버지(37)의 경우 지난 7월부터 김군 모자는 물론 친인척들에게도 연락을 끊어 경찰은 김군 아버지의 소재파악에는 아예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김군의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김군 어머니의 신병확보가 필수적인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사건이 언론에 대서특필됐는데도 김군 아버지마저 연락이 되지 않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군은 숨진 지 일주일 이상 지난 지난달 28일 오후 9시께 여관주인에게 발견됐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30일 '시신의 부패가 심해 사인을 확인할 수 없다'고 경찰에 부검결과를 통보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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