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는 마약이다(?)‘ 한 국내 완성차 업체 관계자는 ‘자동차는 마약’이라고 표현했다. 한 번 자동차를 타기 시작하면 기름 값이 오르고, 출ㆍ퇴근길이 아무리 막혀도 자동차를 끌고 다닌다는 것.
그렇다면 휘발유 중에서도 특히 고급 휘발유 역시 마약 성분을 포함하고 있는 있는 것일까. 고유가로 운전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국내 정유업체들의 고급 휘발유 판매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고급 휘발유는 일반 휘발유에 비해 ℓ당 140원~150원 가량 비싸다. 그래도 매년 새로운 기록을 갈아 엎고 있다.
고급 휘발유 중 GS칼텍스의 고급 휘발유인 ‘킥스(KiXX) 프라임’은 옥탄가가 100.2(약 8% 이상 높은 옥탄가)로 엔진의 이상 발화를 막아 엔진 보호는 물론 소음 및 차량 떨림을 최소화한 제품이다. 또 엔진세정제가 25%나 증가돼 엔진의 성능을 더욱 오래도록 유지시켜 준다. 국내 휘발유 제품으로는 유일하게 가속성 첨가제가 포함돼 있어 부드럽고 강력한 주행 성능을 맛볼 수 있다.
게다가 GS칼텍스의 방송 광고에는 벤츠, BMW, 렉서스 등이 등장하면서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특히 국내 자동차 시장에 수입차의 판매가 늘어남에 따라 고급 휘발유의 판매 역시 늘고 있다.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고급 휘발유를 생산하는 GS칼텍스 등 국내 정유업체들은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7만 7380kℓ의 고급 휘발유를 판매했다. 2006년 전체 고급 휘발유 판매량인 7만 3940kℓ를 넘어선 것. 수입차 뿐 아니라 국내 고급, 중대형 승용차 운전자들 역시 차량 성능을 높이기 위해 고급 휘발유 소비에 나섬에 따라 향후 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허연회 기자(okidoki@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