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올 8월 3G(3세대) 휴대전화 USIM 카드의 과장 광고를 문제삼았던 서울YMCA 시민중계실과 KTF측은 최근 해당 USIM 카드 교체, 무료 통화 제공 등의 방법으로 소비자 피해를 보상하기로 합의했다.
KTF는 YMCA를 통해 집단으로 불만을 제기한 660명 중 USIM 카드가 애초 지원되지 않는 단말기를 구입했던 가입자에게는 30분 무료 통화나 3천 원 요금 감면을 제공하기로 했다.
단말기 특성상 USIM 카드만 교체하면 되는 가입자에게는 12월부터 3개월간 전국 KTF 멤버스프라자에서 대용량 USIM카드로 바꿔준다.
휴대전화에 들어가는 USIM 카드는 가입자 인증, 요금 부과, 보안 기능 등을 제공하고 있어 교통 카드, 신용카드 대신 사용할 수 있다.
한편 KTF는 올 6월 이전 출시돼 USIM 카드 기능이 애초부터 구현돼 있지 않은 단말기를 구입했던 고객 중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는 고객에게 이달말까지 USIM 카드를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KTF는 8~9월 홈페이지를 통해 피해를 본 가입자에게 무료통화 또는 요금 감면 혜택을 제공하거나 USIM 카드를 교체해주기로 하는 등 개별적으로 피해를 보상해왔다.
시민중계실은 올 8월 KTF가 3G 휴대전화 단말기를 처음 출시하면서 교통ㆍ신용카드 기능이 있는 USIM 카드를 1만2천 원에 별도 구매하도록 했지만 실제 협력업체와 제휴가 이뤄지지 않아 가입자들이 기능을 사용할 수 없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KTF 관계자는 "출시 초기 오인할 수 있는 여지가 있었다"며 "구형 모델을 구입한 개별 가입자들도 앞으로 휴대전화를 교체할 때 쓸 수 있도록 USIM 카드를 무상 공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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