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청장은 이날 자신의 영장 집행 과정에서 자신의 거취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자리에 연연해 하지는 않는다"며 "구속에 대비해서 사퇴를 하고 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전 청장의 사표를 수리하고 후임 인선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전 청장의 후임으로는 전 청장의 행정고시 1년 후배들로 1급에 올라있는 한상률(이하 행시 21회) 국세청 차장, 오대식 서울지방국세청장, 권춘기 중부지방국세청장 등 3명이 거론되고 있으며 한 차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국세청에 대한 쇄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 외부 인사가 새 청장으로 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재정경제부 세제실 출신 등이 기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 청장의 사퇴는 정상곤 전 부산지방국세청장이 부산의 건설업자 김상진씨로부터 받은 1억원 중 6천만원을 자신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10월 23일 이후 15일만이다.
전 청장은 자신에 대한 상납 의혹이 나온 이후 일관되게 "사실이 아니다"고 밝혀왔고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으로 출두하면서도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인정하지 않는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