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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기름값 가장 싼 곳은 충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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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기름값 가장 싼 곳은 충북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11.07 0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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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북도가 3년째 전국에서 기름 값이 가장 싼 지역이 된 이유는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충북 지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1천526.35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연간으로 지난 2005년 1천404.82원, 2006년 1천464.78원으로 2년 연속 전국에서 가장 쌌고 올들어서도 분기별로 1.4분기 1천384.42원, 2.4분기 1천497.93원, 3.4분기 1천519.87원으로 역시 모두 전국 최저치였다.

   그뿐만 아니라 1999년부터 2003년까지도 2002년 한 해를 제외하고는 전국에서 가격이 낮은 순위로 2-3위를 놓치지 않았다.

   충북 지역 기름 값이 싼 이유는 역시 주유소간, 중간 대리점간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충북지역은 주유소가 지난 9월말 현재 755개로 면적이나 인구 수에 비해 숫자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가까운 곳에 밀집돼있어 경쟁이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정유사 관계자는 "충북 지역에는 수도권으로 향하는 도로를 따라 주유소가 모여있기 때문에 수요에 비해 공급이 많고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과거 수입사들의 영향으로 기존에 대리점들이 나눠먹기 하던 구도가 깨지고 감정싸움에 이를 정도의 경쟁이 고착화된 것도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주유소업계 관계자는 "1990년대 후반부터 활동한 수입사들이 인근의 평택에 저유소를 둔 까닭에 충청도 지역에 수입사 대리점들의 활동이 활발했다"고 말했다.

   지금도 전국에 4개 뿐인 수입사 주유소 가운데 3개가 충북 지역에 몰려있다.

   이와함께 내륙 지역의 특성상 경기도, 경상도, 강원도, 전라도 등 주변의 여러 지역에서 정유사의 덤핑유가 들어오는 것도 가격 경쟁을 심화시키는 배경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유사 대리점들이 실적을 올리기 위해 지역에서 판매하지 못한 물량을 주변 지역에 싼 값에 팔곤 하기 때문에 주유소들이 그때 그때 나오는 싼 기름을 찾아 사서 싸게 팔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충북지역 땅 값이나 인건비가 싸다는 점을 들지만 올들어 충북지역의 표준 공시지가 상승률이 행정수도 이전 등의 영향으로 6.47%에 달해, 전국 평균(12.4%)이나 서울, 경기 등에는 못미쳐도 전라도(3%선), 강원도(5%대)보다는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 요인으로 보기는 어렵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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