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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오늘부터 '이회창 총재님'에서 '이회창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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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오늘부터 '이회창 총재님'에서 '이회창씨'로
  • 헤럴드경제신문 제공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11.08 10:4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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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전 총재의 출마로 보수 진영이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보수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이회창 퇴진론’이 거세게 불붙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은 “믿었던 이 전 총재가 이럴 수 있나”며 배신감을 표출하며 “철퇴를 가하자”는 등 거친 말도 서슴지 않고 있다.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8일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이회창 씨 출마는 역대 대통령과 후보들이 저지른 온갖 구태정치의 종합 완결판”이라며 “국정 파탄세력의 정권 연장을 도와주는 이적행위이자 반좌파세력의 편을 가르고 힘을 빼는 얼빠진 짓”이라고 각을 세웠다. 그는 “이제는 편법과 반칙이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똑똑히 보여줘야 한다. 상식과 순리를 거스른 사람의 말로가 어떠한지, 먼 훗날까지 교훈이 되도록 철퇴를 가해 달라”고 국민에 호소했다.

 

이 같은 그의 발언은 이 전 총재 대선출마의 부당성을 부각시키는 동시에 한나라당의 단절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과거 ‘이회창 총재님’이라고 하던 호칭을 ‘이회창 씨’로 낮춤으로써 향후 이 전 총재에 대한 공세 수위를 짐작케 했다.

 

정당과 별도로 보수진영 시민단체들은 이 전 총재의 퇴진 요구 목소리를 점점 높이고 있다.

한나라당을 창당한 이 전 총재가 탈당을 통해 경선에 불복하는 행태를 보임으로써 보수세력을 사실상 분열시키는 ‘중대한 범죄’를 저질렀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뉴라이트 계열의 자유주의연대 등 5개 보수단체는 지난 7일 오후 정동 세실레스토랑에서 ‘뉴라이트 지식인 100인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갖고 “이 전 총재는 세력연합이나 후보 단일화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무조건 대선 출마를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자유주의연대 등은 8일에도 부산 등 전국에서 이 전 총재 퇴진론을 전개했다.

 

신지호 자유주의연대 대표는 “이 전 총재가 무능한 좌파정권의 종식을 눈앞에 두고 있는 시점에 우파 분열을 획책하고 있다.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발”이라며 “이 전 총재가 퇴진할 때까지 이회창 반대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전 총재가 출마를 선언한 직후 민주연대21 회원 200여명은 남대문 로터리에 모여 ‘국민 배신자, 민족 반역자 이회창을 규탄한다’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출마 반대 집회를 열었다. 뉴라이트전국연합도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창립 2주년 기념식을 가지며 이 전 총재를 “대통령병이 옮았다”고 공격하며 세력을 규합, 이 전 총재 지지세력과의 전면전을 선언했다.


이상화 기자(sh9989@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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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2007-11-08 11:17:24
그래야죠
마땅한애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