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리다 슈하타라는 이름의 이 여성은 지난 4일 구속된 동서를 풀어달라고 요구하며 경찰 미니버스를 가로막은 뒤 범퍼를 밟고 차량 앞에 매달렸다.
이 광경을 지켜본 경찰 간부는 슈하타를 떨쳐내라고 지시했고, 운전기사는 100m 가량을 그대로 질주했다.
슈하타는 오래 버티지 못하고 바닥으로 추락해 차량의 바퀴에 깔려 즉사했다.
이 사건으로 경찰에 비판 여론이 쏟아지자 종교기관이 경찰을 거들고 나섰다.
이집트에서 이슬람법 분야의 최고 권위체인 다르 알-이프타는 자살 등의 목적으로 차량을 막아선 사람을 치여 숨지게 한 운전자에게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파트와(이슬람법 해석)를 발표했다.
이에 대해 인권단체들은 경찰의 인권유린을 조장하는 파트와라며 다르 알-이프타를 비난하고 있다.
이집트인권기구(EOHR)의 하페즈 아부 사이다 사무총장은 "다르 알-이프타의 파트와는 위험천만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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