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11일 "유럽시장을 겨냥한 폴란드 므와바와 브로츠와프 TV공장을 풀가동해도 유럽지역 TV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부족한 공급물량을 메우기 위해 연말까지 대우일렉에 26인치 이하 LCD TV를 월 3만대 규모로 위탁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지난 9월부터 대우일렉 폴란드 공장 등에서 위탁생산한 TV 제품을 LG 브랜드로 유럽시장에 내놓고 있다.
LG전자가 대우일렉과 위탁생산 계약을 했다는 사실은 업계에 이미 알려져있지만 구체적인 제품 출하시기와 규모가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LG전자는 현재 유럽 TV시장 공략을 위해 므와바 공장은 PDP TV와 30인치 미만 소형 LCD TV, 브로츠와프 공장은 30인치 이상 LCD TV 위주로 각각 생산라인을 가동중이다.
그러나 올해 9-12월 성수기 기준으로 므와바 공장의 PDP TV 생산량은 풀가동하더라도 10만대 가량, 이들 두 공장의 LCD TV 총생산량 역시 50만대 정도에 각각 그쳐 이를 웃도는 유럽 현지의 수요를 맞출 수 없는 상황이다.
LG전자는 올해 유럽에서 LCD TV 320만대, PDP TV 80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성수기를 맞아 공급 부족을 채우기 위해 대우일렉에 위탁생산을 맡긴 것"이라며 "연간 위탁생산을 하는 등의 영속적인 계약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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