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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외고 시험문제 절반 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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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외고 시험문제 절반 유출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11.11 12: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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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치러진 김포외국어고등학교의 일반전형 입학시험 문제의 절반 가량이 사전 유출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1일 김포외고 입시문제를 사전에 교사로부터 넘겨받아 학원생들에게 배포해 공정한 입시업무를 방해한 혐의(업무방해)로 서울 목동 모 학원 원장 곽모(42)씨와 부원장 엄모(43·여)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시험문제를 유출한 혐의로 김포외고 입학홍보부장 교사 이모(51)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서는 한편 유출된 문제를 버스 안에서 학생들에게 배포하고 설명한 혐의로 학원강사 김모(42)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교사 이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9시 50분께 곽 원장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2시간여 후 입시 문제 중 38문항을 이메일로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입시 전날 오후 6시께 컴퓨터를 이용해 다음날 고사장에서 사용할 시험문제를 출력하는 과정에서 문제를 빼돌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경찰은 밝혔다.

   김포외고 입시 전체 문항 수는 80개였으며 이 중 이씨는 녹음 파일로 CD에 저장돼 있던 영어 듣기평가 문항 20문제를 제외한 60문항 중 3분의 2 가량을 유출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교사 이씨로부터 문항 38개를 넘겨받은 곽씨와 엄씨는 이 중 13문항을 골라 A4용지 1장에 앞뒤로 인쇄한 뒤 버스 3대에 나눠 타고 시험을 보러 가는 학원생들 120여명에게 배포했다.

   이 과정에서 학원생들에게 유출된 문제를 나눠 주고 설명을 해 준 학원강사는 불구속 입건된 김씨 외에도 8명이 더 있으며 경찰은 이들에 대해서도 조사가 끝나는 대로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학원 원장 곽씨는 지난 9월말 입시설명회차 학원에 들른 곽씨에게 `후사하겠다'며 시험문제 유출을 부탁했다고 진술하고 있다"며 "금품이 오갔을 가능성 등에 대해서는 계좌추적과 이메일 압수수색 등을 통해 계속 수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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