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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건 대안론' '통합론'..어수선한 범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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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건 대안론' '통합론'..어수선한 범여권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11.1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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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권 내에서 대선을 불과 한달여 앞두고 후보단일화를 위한 '통합론'과 '고건 대안론'이 교차하면서 어수선한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 '고공행진'과 무소속 이회창 후보의 등장으로 범여권이 '이중고'를 겪고 있는 가운데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은 통합 및 후보단일화 논의를 공식화하면서 대선구도 재편을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신당 정동영 후보의 지지율이 정체상태를 면치 못하자 범여권 일각에서 지난 1월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고 건 전 국무총리를 대안후보로 내세우려는 움직임이 힘을 얻고 있어 대선 막판의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되고 있다.

   신당 정동영 대선후보는 11일 당산동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과의 후보단일화를 포함한 통합 논의를 공식 제안했다.

   정 후보는 이날 범여권 통합의 원칙으로 ▲흡수통합이 아닌 일 대 일, 당 대 당 통합 ▲민주당과의 우선 통합 후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와 협상에 들어가는 '2단계 통합론'을 내세웠다.

   정 후보는 "우리가 하나 되는 것만이 한나라당과 수구세력의 집권을 막는 일"이라면서 "작은 이해관계나 득실은 대의 앞에 너무 소소한 부분이다. 일단 함께 하겠다는 큰 원칙에 합의한다면 그 다음의 문제는 열린 자세로 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당초 이날 이인제 후보와 박상천 대표의 기자간담회를 통해 신당과의 통합 및 후보단일화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었으나 신당 정 후보의 회견내용이 원칙론에 그쳐 미흡하다는 이유를 들어 간담회를 취소했다.

   정 후보가 회견을 통해 민주당과의 통합협상을 공식화하면서 협상의 주도권을 잡으려 한 데 대한 견제 심리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정 후보가 통합과 후보단일화의 동시추진, 정책에 있어 중도개혁정책으로의 복귀, 일 대 일, 당 대 당 통합을 명시한 점을 긍정 평가한다"면서도 "논의를 할 것을 제안했을 뿐 이상의 원칙적 문제에 대한 선명한 입장 표명이 아니고 TV토론 등 공정한 단일화 절차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신당과 민주당의 통합협상이 물밑 접촉 수준을 넘어 공식적인 궤도에 진입했지만 앞으로 후보단일화 방법과 당 대 당 통합시 지분 배분 등을 놓고 상당한 진통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범여권 일각에서 '고건 대안론'이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고 전 총리는 10일 동숭동 자택을 떠나 지방에서 칩거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측근인 김덕봉 전 총리 공보수석비서관은 11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오늘 아침 고 전 총리와 연락을 했다"면서 "고 전 총리의 입장은 지난 1월 대선 불출마 및 불개입 선언을 한 데서 전혀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신당 등 범여권 일각에서 고 전 총리에게 직.간접 채널을 통해 대선출마를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고, 고 전 총리의 측근 사이에서도 전면 부인과는 다른 뉘앙스의 말이 나오고 있어 고 건 대안론은 여전히 가라앉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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