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비아그라에 대한 적색 경보가 울렸다.
독일 연방의약·의료제품연구소는 소위 정력강화제로 인터넷에서 판매되고 있는 중국 의약품에 건강을 해치는 위험 물질이 들어있어 이를 함부로 복용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고 ‘베르브라우쳐뉴스’(Verbrauchernews)가 최근 보도했다.
중국산 정력강화제로 입소문이 나고 있는 약품은 ‘Libido Forte'와 'Libido Extention'. 이들 중국판 비아그라는 ‘Hydroxyhomosildenafil'라는 건강을 해치는 특별한 위험물질을 함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자칫 정력을 강화시키려다가 건강조차 챙기지 못할 수 있다는 경고다.
그러나 이 위험 물질은 실험되거나 조사된 바가 없어 충분히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한 의학적인 보고가 없다고 독일 연방의약·의료제품연구소는 밝혔다.
이 연구소의 라인하르트 구르트 박사는 “인터넷에서 버젓이 판매되고 있는 제품들은 소비자는 물론 의사들조차 구매하거나 추천해서도 안된다”고 말했다.
또 “이 약품은 표장에 표시하지 않은 여러 불명의 물질들을 함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고, 예기치 않은 부작용들이 발생할 수 있다”며 “단지 중국 전통 약품이라는 환상과 소비자들이 이해할 수 없는 중국어로 포장에 표기된 점들이 소비자들에게 위험부담을 더해주고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산 비아그라는 국내에도 다량 밀수, 인터넷 등을 통해 불법 유통되고 있다. 밀수를 통한 불법 유통규모는 정품 매출의 최소 2배, 많게는 5~10배 이상이 될 것이란 추정도 있다.
밀수업자들은 중국 현지에서 1정당 200~300원인 100mg짜리 가짜를 사다가 국내에서 1정당 5000~1만원에 소비자에게 넘기고 있다. 정품 비아그라(100mg)의 국내 소매가는 1정당 1만3000~1만4000원임을 고려하면 20~50배 폭리를 취하고 있는 셈이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청의 허가를 받은 발기부전치료제는 외국산 3개 품목, 국산 3개 품목이다. 외국 약은 비아그라(화이자), 시알리스(릴리), 레비트라(바이엘). 토종 약은 자이데나(동아제약), 야일라(종근당), 엠빅스(SK케미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