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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대출금리 또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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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대출금리 또 '꿈틀'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11.13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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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또 다시 오를 기미를 보이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 예금증서(CD) 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예금이 증시와 증권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로 이탈하는 현상이 지속되자 수신 기반이 약화된 은행들이 금융감독당국의 경고에도 아랑곳없이 대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CD 발행을 늘리고 있는 탓이다.

   은행들은 내년에 바젤2(국제결제은행 신협약)가 시행되면 중소기업 대출이 위축되는 등 영업환경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고 올 연말까지 대출을 집중적으로 늘릴 계획이어서 CD 발행 증가세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대출금리 인상으로 이어져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고객들의 이자 부담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변동 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91일물 CD 금리는 12일 현재 전날보다 0.01%포인트 오른 연 5.36%를 나타내 2001년 7월14일(5.36%) 이후 6년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CD 금리는 10월 초 5.35%로 올라선 뒤 5.34%로 떨어졌다가 같은 달 25일 다시 5.35%로 상승했으며 18일 만에 0.01%포인트 올랐다.

   CD 금리가 상승한 이유는 시장의 수급 사정이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계속된 예금 이탈로 자금줄이 막힌 은행들이 CD 발행을 통해 대출 재원을 조달하고 있는 것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의 CD 발행 욕구가 강하기 때문에 금리를 더 얹어서라도 CD를 발행하고 있다"며 "3개월물 CD보다는 5개월, 6개월 등 장기물 위주로 발행하고 있지만 장기물 금리가 상승하면서 3개월 CD 금리도 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CD 금리가 추가로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모 은행 자금 담당자는 "내년 바젤2 시행 등으로 영업환경 악화를 우려한 은행들이 올 연말까지 앞다퉈 대출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며 "따라서 CD 발행 증가세는 당분간 이어져 CD 금리도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은행권의 CD 순발행액은 지난 10월 3조2천30억원에 달했으며 이달 들어서도 일주일만인 지난 7일까지 1조9천32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실세요구불 예금은 10월 말에 비해 3조9천459억원, 저축성예금은 4조4천839억원이 빠져나갔다.

   시장금리 상승은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상승으로 이어진다.

   현재 국민은행의 변동 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작년 말보다 0.55%포인트 상승한 연 6.01~7.61%가 적용되고 있다.

   예컨대 작년 말 연 6.2%로 주택담보대출 1억원을 받았다면 대출 당시에는 월 51만6천666원(연간 620만원)의 이자를 내면 됐지만 그동안 금리가 0.55%포인트가 오르면서 월 이자는 56만2천500원(연 675만원)으로 월 4만5천834원(연간 55만원)을 추가 부담해야 한다.

   다른 은행의 금리를 보면 우리은행은 연 6.25∼7.75%, 신한은행 6.35~7.75%, 하나은행 6.66~7.36%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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