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부산 금정구의 한 초등학교 학부모 등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이 학교 4학년 1반 A 교사가 도덕 시간에 학생들에게 무기명으로 착한 아이와 나쁜 아이를 뽑는 투표를 하도록 했다.
A 교사는 이어 나쁜 아이로 선정된 학생 3명의 이름을 투표결과와 함께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나쁜 아이로 찍힌 학생들은 심한 수치심을 느꼈고 특히 가장 나쁜 아이로 몰린 B 군은 최근 정신적인 충격 등으로 닷새째 등교 조차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B 군의 학부모는 "학생을 보호해야 할 교사가 오히려 학생들간의 집단 따돌림을 부추긴 격"이라며 "이는 마음이 여린 아이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것인 만큼 교육 당국에서 진상을 파악, 관련자를 문책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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