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 전 산부인과 계통 수술을 받아 아이를 갖지 못하게 된 박모(30.울산시 중구)씨는 친척의 딸인 정모(3)양을 입양할 목적으로 키워오던중 지난 13일 오후 2시께 낮잠을 자고 있던 정양을 돌보기 위해 침대로 다가간 순간 빈혈로 정신을 잃고 쓰러지고 말았다.
정씨는 5분여 후 의식을 되찾았으나 자신의 몸 아래 깔린 정양은 이미 질식해 숨을 거둔 뒤였다.
박씨를 치료해오던 병원 의사는 경찰에서 "박씨는 산부인과 계통 수술을 받은뒤부터 빈혈증세로 치료를 받아왔고 평소에도 빈혈 증세로 가끔 의식을 잃었다가 깨어나곤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남편과 담당 의사의 진술 등으로 미뤄 숨진 정양이 자신의 몸 위로 쓰러진 박씨의 체중을 이기지 못해 호흡곤란으로 목숨을 잃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가리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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