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김 씨가 제공한 '빼로나' 상표 사진. 원산지는 중국, 유통기한은 2008년 2월20일까지로 표기되어 있다. >
빼빼로데이(11월 11일)에 '짝퉁' 빼빼로를 나눠먹고 집단 복통·설사 증세를 보였다.
이 제품의 원산지는 중국이었으며, 제조일자는 표시되어 있지 않았다.
소비자 김 모(23·서울 금천구 시흥4동) 씨는 며칠 전 여자친구에게 주려고 경기도 안양시 안양1번가 팬시점에서 2만5000원짜리 빼빼로선물세트를 샀다.
11일 여자친구는 회사 직원 4명 등과 빼빼로(제품명 I코리아 '빼로나')를 나눠먹었다. 세트엔 캔음료수와 사탕도 함께 들어있었다.
그런데 한두입 먹자마자 빼로나에서 썩은 냄새와 화학약품 맛이 심하게 났고, 얼마 안가 다들 배가 아프다고 호소했다.
화가 난 여자친구의 회사 팀장은 I코리아 본사로 바로 전화, 유통을 담당하고 있는 방 모 팀장과 통화했다.
이상한 냄새가 난다고 하니까 그 제품은 자신들이 담당해서 내보내고, 또 자신들이 직접 만들고 시식 후에 유통시킨다고 했다.
제품 포장지를 보니 원산지는 중국, 유통기한은 2008년 2월까지로 되어있었다. 하지만 언제 만들었는지 제조일자는 나와있지 않았다.
보상 건에 관해 물어봤다. 식품과 관련한 보상건은 회사내 규정이 없다고 대답했다. 그러더니 회사 문구용품을 보내주겠다고 했다.
김 씨는 “이런 물건을 빼빼로 성수기에 버젓이 팔았는지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며 “여자친구에게 주려고 맘 먹고 돈 들여 산 물건이 냄새나고, 설사하고, 의미없는 물건이 되었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I코리아 관계자는 “이 제품은 올해 만든 것이 아니고, 작년 빼빼로데이 때 만들어 판매를 끝낸 제품이다. 작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아마 소매점에서 팔고 남은 것을 보관하다가 문제가 생긴 듯하다.
고객으로부터 빼로나 샘플을 받았다. 냄새가 약간 났지만 어떤 냄새인지 잘 모르겠다. 공장에 보내 제조상의 문제인지 유통상의 문제인지 확인하고 조치하겠다. 과자가 눅눅한 것을 보니 습기찬 곳에 보관한 것같다. 병원 진단서를 보내주면 피해를 보상하겠다”고 해명했다.
최근들어 우리 주변에는 중국산 제품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데...중국산이라 무조건 배탈설사 운운 하는건 넘하지않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