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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여관 투숙 초등생 아버지 보름만에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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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여관 투숙 초등생 아버지 보름만에 찾아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11.14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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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경기도 광명시의 한 여관에서 장기투숙중 숨진 채 발견된 초등학생 김모(8.초등 1년)군의 아버지(37)가 사건 발생 15일만에 나타났지만 아들의 사망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김군의 어머니는 사건 발생 이후 18일째 연락이 닿지 않고 있어 김군의 안타까운 죽음에 대한 궁금증은 여전히 풀리지않고 있다.

   14일 경기도 광명경찰서에 따르면 김군의 아버지는 지난 11일 자신의 형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경찰서를 찾아 조사를 받았다.

   5년 전부터 가족과 떨어져 충남 태안의 여관에 투숙하며 건설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김씨는 경찰조사에서 "그동안 통 뉴스도 보지 못했고 휴대전화가 없어 가족과도 몇달째 연락이 안돼 아들이 죽었다는 사실조차 몰랐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한달에 한번 정도 아내와 연락해 만나 100만원 가량의 생활비를 전해주곤 했는데 보름 전부터 연락이 안돼 한번 찾아오려던 참"이이었다며 "그동안 여관에서 장기투숙하고 있는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김씨는 '보고 싶지 않다'며 김군의 유골이 안치된 납골당에도 들르지 않았다"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김군 아버지에게서도 별다른 단서를 찾지 못함에 따라 경찰은 김군 어머니(35)의 행방을 찾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지난 4월부터 경기도 광명시 철산동 한 여관에서 김군과 함께 한달에 35만원을 내고 장기투숙했던 김군의 어머니는 시신 발견 당일 오전 6시께 여관을 나간 뒤 종적이 묘연한 상태다.

   김군의 어머니는 김군의 시신과 함께 방 안에서 일주일 이상 생활한 것으로 추정돼 사건 해결의 단서를 쥐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지난달 28일 발견된 김군의 시신을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의뢰했으나 부패 정도가 심해 사인 규명에 실패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군 어머니도 가족들과 연락을 끊고 지낸지 오래돼 행방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휴대전화 통화 목록을 확인해 지인들을 찾아 탐문수사를 벌이는 등 소재 파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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