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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 수업했더니 학생들 성적이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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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 수업했더니 학생들 성적이 '껑충'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11.14 19:4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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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초등학교가 어린이들의 최고 스타인 해리 포터를 주제로 한 수업을 실시한 후 꼴찌 학교에서 명문 학교로 뛰어올랐다.

   잉글랜드 중부 노팅엄셔 아널드에 있는 로버트 멜러스 초등학교는 해리 포터를 주제로 커리큘럼을 구성한 뒤 학생들의 성적을 끌어올렸을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품행도 바로잡는 데 성공했다고 데일리 메일 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이 학교에서 학급 이름은 해리 포터의 마법학교 기숙사 이름을 본떠 그리핀도르, 후플푸프, 슬리데린, 래번클로로 불린다.

   영어 시간에는 해리 포터 소설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의 1장과 2장을 읽고 나서 이것을 연극 대본으로 재구성하는 것을 공부한다. 수학 시간에 뺄셈은 일종의 마술이다.

   선생님이 뺄셈 문제를 내면, 학생은 '누메루스 섭트락티쿠스(Numerus Subtracticus)'라는 주문을 왼 뒤 정답을 말한다.

   미술 시간에는 인상파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발이 빛나는 밤'이라는 그림을 놓고 만일 해리 포터라면 이 그림을 어떻게 그렸을까 라는 숙제를 준다. 어린이들은 용과 마녀가 나오는 밤 풍경을 그리곤 한다.

   역사 시간에는 포터의 마술 빗자루를 언급하면서 실제로 비행기가 개발되기까지 비행의 역사를 배운다.

   어린이들은 학습의 즐거움에 참여할 때 신이 나서 지팡이를 휘두르고, 교사들도 해리 포터 분위기를 살린 가발과 복장을 하고 수업을 진행한다. 어린이들은 이런 식 수업의 매력에 푹 빠졌고, 결과적으로 성적과 품행이 모두 좋아졌다.

   이 학교는 3년 전부터 학기마다 학생들의 의견을 물어봐 좋아하는 학습 주제를 선택한다. 해리 포터 전에는 타이타닉, 아프리카, 프린스와 프린세스를 주제로 잡았었다.

   이렇게 가난한 지역에 있는 이 학교는 전국적으로 하위 25%에 속하는 바닥권 학교에서 이제 상위 5% 주변까지 치고 올라온 명문 학교가 됐다. 정부의 보고서는 이 학교에 대해 "뛰어나다"는 평가를 내렸다.

   3년 전 이 학교에 온 도나 챔버스 교장은 "다른 학교도 주제를 도입한 수업을 하지만, 우리 학교처럼 하지는 않는다"며 "정말로 평판이 나빴던 이 학교를 도와주고 싶어 교장 자리를 자원했고, 이제 모든 것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챔버스 교장은 "매 학기 어린이들이 직접 학습 주제를 선택했고, 이것이 학습 동기와 의욕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가난한 어린이들을 입학생으로 받지만, 우리 학교에는 전혀 문제아가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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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쁜경아 2007-11-14 23:10:25
우와...
저도 저런 교육 받아보고싶네요~!
우리나라도 어서 주입식 교육을 버려야 할텐데...
교육청에선 혁신 이라면서 떠들어대지만...혁신전이나 후나 똑같아요
언제쯤 진짜 혁신이 일어날지...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