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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준 귀국'...정치권 난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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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준 귀국'...정치권 난타전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11.15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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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K 관련 의혹의 핵심인물인 김경준씨가 빠르면 16일 귀국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선을 34일 앞둔 정치권이 초긴장 상태에 돌입했다.

   범여권은 김씨의 귀국을 계기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와 BBK가 관련된 5대 핵심 의혹'의 실체 규명을 압박하는 전면 공세에 착수한 반면, 한나라당은 '공작귀국' 의혹으로 맞불을 놓으면서 난타전을 벌였다.

   특히 대통합민주신당은 한나라당과 검찰의 '내통설'을 제기하면서 한나라당에 대해 "검찰을 협박하지 말라"고 공격했고, 한나라당은 검찰이 '공작 수사'를 시도할 경우 특검도 검토할 수 있다고 압박에 나서는 등 대선 정국이 김씨 귀국과 맞물려 소용돌이 국면 속으로 빠져드는 모습이다.

   신당 김효석 원내대표는 원내대표단 회의에서 "김경준씨 소환을 앞두고 한나라당이 특별상황실을 마련하고 호떡집에 불난 것처럼 난리가 났고, 검찰 앞에서 촛불시위를 한다고 하고 광화문 앞에서 드러눕겠다고 하고 검찰을 협박하는 데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면서 "김경준 귀국 공작설까지 유포하고 있는 데 그러면 미국 정부가 공작 파트너가 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 원내대표는 ▲도곡동땅 매각대금 190억원의 행방 ▲옵셔널벤처스 횡령금 384억원의 행방 ▲BBK 인수자금 30억원의 출처 ▲마프(MAF) 600억원의 출처 ▲Lke뱅크 124억원의 출처 등을 5대 핵심의혹으로 규정, 실체 규명을 요구했다.

   김종률 의원은 한나라당 이방호 사무총장이 최근 김씨가 17일 귀국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 "법무부와 검찰 수사팀하고 내통되어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 후보가 다스의 실소유자라는 혐의 사실에 대해서는 검찰이 대선후보 등록 전 기소를 결정할 만큼 수사상 사실관계를 확인했고, 그 단계까지 수사 성과가 축적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씨가) 법정 최고형인 위증에 해당하고, 적어도 10년 이상의 형을 받을 수 있는 범죄를 저지르고 처벌받기 위해 돌아오는 것은 이상한 일"이라면서 "혹시라도 무슨 밀약이 있지 않은가 의혹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이 엄정한 수사를 통해 한 명의 국제금융사기범의 거짓 진술에 의해 대한민국의 참정권, 대한민국의 대선 운명이 좌우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또 "수사 비밀이 완전 유지돼 (대선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야 한다"면서 "검찰의 불공정 수사로 2002년 김대업 공작사건처럼 대선에 영향을 미쳐 국민 주권을 왜곡시키는 일이 있다면 역사적 죄를 짓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명박 후보도 수능고사장을 격려 방문한 자리에서 김씨의 귀국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대한민국 법이 살아있으니까 법대로 공정하게 잘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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