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강 대표가 최근 정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오늘 저녁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찬을 같이 하자는 제의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지역구(울산 동구) 행사를 위해 항공편으로 울산에 내려갔으나 오후 6시께 귀경할 것으로 알려져 이후 강 대표를 만날 것이라는 소문이 당 안팎에 돌고 있다.
이에 대해 박재완 대표비서실장은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확인도 부인도 할 수 없다. 아는 바 없다"고 말했으며, 정 의원측은 "회동 사실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또다른 핵심 당직자는 "오늘 저녁 약속을 한 것은 맞는 것 같으나 회동 사실이 외부로 유출돼 실제 성사될 지는 불투명하다"면서 사실상 회동 약속 자체는 있었음을 시인했다.
두 사람은 평소 친분이 있는 사이로 종종 연락을 주고 받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대선을 앞두고 '극비 회동'을 갖기로 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한나라당의 중도우파진영을 상대로 한 외연확대 작업의 연장선상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앞서 강 대표는 지난 13일 정 의원이 국회에서 개최한 '생명의 원천 바다-서해와 발해만을 살리자'라는 토론회에도 참석해 직접 축사를 한 바 있다. 이 행사에는 박희태, 권오을 의원 등 친이계 인사들도 다수 참석했었다.
당 관계자는 "정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노무현 대통령과의 후보단일화로 한나라당 대선패배의 한 요인을 제공했지만 이명박 대선후보에 대해서는 호감을 갖고 있다"면서 "당 지도부와 선대위 차원에서 국민중심당 및 무소속 의원들과 접촉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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