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대표는 이날 아침 미 연방 마셜(보안국)의 차량을 이용해 그동안 수감돼 있던 로스앤젤레스 소재 미 연방 구치소를 출발, 정오께 로스앤젤레스 톰 브래들리 국제공항에 도착해 미리 대기하고 있던 한국 검찰의 호송팀에 인계된 직후 12시10분발 아시아나항공 OZ201편에 탑승했다.
김씨를 태운 OZ201편은 한국시간으로 16일 오후 6시30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호송팀은 연방 마셜로부터 김씨를 넘겨받으면서 미란다 원칙을 고지, 체포 피의자 신분임을 알리는 등 체포 영장을 집행했다.
김씨는 한국에서 옵셔널벤처스코리아라는 투자회사를 운영하다 2001년 12월 공금 380억원을 빼내 미국으로 도피한 혐의를 받고 있던 중 한국 법무부가 미 법무부에 범죄인 송환을 신청함에 따라 2004년 5월 베벌리힐스의 자택에서 연방수사관 등에 의해 체포됐었다.
이날 LA공항에는 한국 언론 및 미주지역 동포언론사 기자들이 대거 몰려 대기했으나 검찰은 아시아나 항공기를 일반 계류장이 아닌 활주로에 대기시키다 막판에 호송팀이 차량편으로 김씨를 이동시켜 항공기에 태우는 등 007식 작전을 펼쳐 취재진의 접근을 철저히 차단했다.
아시아나 항공측도 탑승객 명단에 대해 끝까지 함구하는 등 김씨 송환에 대해 극도의 보안을 유지했다.
김씨는 옵셔널벤처스 주가를 조작해 투자자들에게 손해를 끼치고 회사 공금 384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다.
최재경 특수1부장을 주임검사로 하는 특별수사팀은 호송팀으로부터 김씨를 넘겨받는대로 ▲김씨를 기소중지한 뒤 미국에 범죄인 인도 청구를 할 때 적용했던 증권거래법 위반 및 횡령, 사문서 위조 혐의 ▲김씨에 대한 ㈜다스의 사기 고소 사건 ▲㈜다스 주식 매각 또는 백지신탁 불이행에 따른 이 후보의 공직자윤리법 위반 의혹 ▲신당이 이 후보를 주가조작 혐의로 고발한 사건 등을 집중 수사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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