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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초산· 면도칼로 얼굴 점빼기(?)… '엽기' 자가시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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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초산· 면도칼로 얼굴 점빼기(?)… '엽기' 자가시술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11.16 06:16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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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초산으로 점빼기' '과산화수소로 치아미백'... 인터넷 블로그 등에는 근거가 불확실한 수많은 자기시술 경험담이 돌아다닌다.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않은 10대들 사이에서는 실제로 따라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이런 엽기적 자가시술은 자칫 얼굴에 영구적인 손상을 남기기도 한다.

   ◇빙초산.면도칼로 점빼기? = "빙초산과 밀가루를 걸쭉한 농도로 섞어서 면봉에 묻혀 점위에 묻힌 후 굳어지면 떼어내세요. 면봉에 묻히면 너무 크게 묻어서 흉터가 남을지도 모르니 꼭 이쑤시개를 이용해야합니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 지식검색에 나오는 '빙초산으로 점 빼기' 요령들이다.

   '빙초산으로 점빼기'는 매우 위험천만한 방법. 빙초산의 강한 산 성분이 피부를 녹여 피부가 움푹 파이는 흉터가 생기거나 화상을 입을 수 있다. 점 하나 빼려다 더 큰 흉터가 남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빙초산이 눈에 들어가면 실명을 유발할 수 있다.

   자신의 몸에 칼이나 컴퍼스를 들이대는 용감한(?) 사람도 있다. 빙초산과 마찬가지로 점을 빼려다 더 큰 흉터를 만들 수 있고 염증을 일으킬 수 있어 절대로 삼가야한다.

   빙초산을 희석해 발에 바르는 무좀환자도 흔히 볼 수 있다. 빙초산이 무좀의 원인균인 곰팡이가 기생하는 각질층을 벗겨내 일시적으로 가려움증과 물집을 줄여주기는 한다. 하지만 무좀의 근본적 치료는 아니며 오히려 피부에 자극을 주거나 피부를 약하게 만들어 2차 세균감염을 유발할 수 있다. 감염이 심하면 다리가 퉁퉁 붓거나 패혈증을 초래하기도 한다.

   ◇다진 마늘로 기미.검버섯 제거? = 마늘을 복용하면 거친 피부, 잔주름, 기미 등의 예방 및 개선에 효과가 있어 마늘은 '먹는 화장품'으로 불리기도 한다.

   그러나 여드름, 기미, 검버섯 등을 없애기 위해 직접 다진 마늘을 얼굴에 붙이는 것은 '화학적 화상'을 일으킬 수 있어 위험하다.

   아름라인클리닉 이중근원장은 "다진 마늘을 얼굴에 붙였다가 염증이 심해져 병원을 찾은 환자가 있었다"며 "마늘을 피부에 직접 바르면 마늘의 매운 성분이 피부에 심한 자극을 줘 피부가 따갑고 붉게 부풀어 오르는 화학적 화상을 입게 되고 심한 경우 피부 면역체계 이상으로 생기는 일종의 곰팡이 감염인 '잠행성 진균증'이 생기기도 한다.

   ◇과산화수소로 치아미백? = 약국에서 소독용 '과산화수소'를 구입해 치아 미백효과를 보려는 사람들이 있다. 물에 희석시킨 과산화수소를 입안에 넣고 30분 동안 머금은 뒤 뱉어내거나 짧은 시간 헹군 뒤 뱉어내는 것을 되풀이하기, 솜이나 천 등에 묻혀 치아를 골고루 문지르기 등 방법도 여러 가지다. 네이버, 다음[035720], 야후 등 인터넷 포털에서는 과산화수소를 이용한 치아미백 방법을 묻는 내용과 그에 대한 댓글이 수백 개에 달할 정도다.

   이 역시 위험한 방법. 치과에서도 치아미백에 과산화수소를 사용하지만 시중에서 판매되는 과산화수소와는 형태와 용도, 성분 등이 다르다. 치과용 과산화수소는 30%이상의 고농도이면서도 탄성과 견고성을 지닌 고체나 반고체 상태의 겔 형태로 만들어져 치아주위의 연조직에 잘 흘러들어가지 않으며 시술 전 치아 주위 연조직에 과산화수소가 흘러들어가지 않도록 특수처리를 한다.

   반면 시중에서 판매되는 과산화수소는 액체 형태로 연조직이나 경조직으로 흘러들어갈 경우 반점, 시린 증상, 치아손상 등 여러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또 농도가 매우 낮아 미백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

   ◇충치 때운 자리서 떨어져나간 금, 본드로 붙이기? = 충치 치료 후 빈 공간을 때운 아말감이나 금 등의 인공물질이 떨어져나갔을 때 본드나 순간접착제로 붙여서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 방법은 치아는 물론 잇몸까지 손상시킬 수 있다.

   미소드림치과 황성식 원장은 "치아에서 아말감이나 금 등이 떨어져나갔을 때 순간접착제를 이용해 다시 붙여 생활하다가 치아는 물론 잇몸까지 망친 후에야 병원을 찾는 환자가 있었다”면서 "접착제 성분이 잇몸과 치조골에 닿으면 잇몸 파괴를 촉진하고 치아를 뽑아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접착제에 함유된 독성물질이 입안에 고여 있는 침과 함께 몸속으로 들어갈 경우 장기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염증부위에 더운 찜질하기? = 가정용 안마기가 많이 보편화되면서 몸이 결릴 때마다 사용하는 이도 적지 않다. 그러나 너무 센 강도로 장시간 안마기를 사용하면 척추에 큰 손상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나은병원 공병준 원장은 "70대의 한 할머니는 안마의자를 너무 강한 세기로 이용한 후 허리뼈에 금이 갔다"며 "특히 할머니는 골다공증이 있는 상태여서 하마터면 척추가 몽땅 내려앉을 뻔했다"고 말했다.

   안마기는 약한 강도에서 시작해 몸의 상태를 봐가면서 세기를 조절해야 한다. 또 한 부위에만 집중적으로 사용하는 것도 자제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요통은 통증 부위를 따뜻하게 해주면 완화된다. 그러나 모든 요통에 온찜질이 좋은 것은 아니며 무턱대고 온찜질을 할 경우 증세를 악화시킬 수도 있다.

   단순한 근육통은 온찜질이 효과적이다. 혈관과 근육을 이완해 통증을 완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통증 부위에 염증이 있는 경우라면 오히려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온찜질로 혈관이 확장돼 지혈이 잘 안 되고, 대사 기능이 활발해져 부종이 악화되기 때문이다. 이 경우엔 혈관을 수축해 통증과 염증을 줄여주는 냉찜질이 적합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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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2007-11-17 07:02:44
세상에
말려야지 위험도 갈켜주고

바보기자 2007-11-16 17:43:24
엔킹닷컴 제발 악성광고 그만하세요
여기저기 사람들 모이는데면 죄다 도배하고 계신데 나이도 지긋하신
분이 대체 왜그러십니까? 보기 싫으니까 제발 올리지 마십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