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초산.면도칼로 점빼기? = "빙초산과 밀가루를 걸쭉한 농도로 섞어서 면봉에 묻혀 점위에 묻힌 후 굳어지면 떼어내세요. 면봉에 묻히면 너무 크게 묻어서 흉터가 남을지도 모르니 꼭 이쑤시개를 이용해야합니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 지식검색에 나오는 '빙초산으로 점 빼기' 요령들이다.
'빙초산으로 점빼기'는 매우 위험천만한 방법. 빙초산의 강한 산 성분이 피부를 녹여 피부가 움푹 파이는 흉터가 생기거나 화상을 입을 수 있다. 점 하나 빼려다 더 큰 흉터가 남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빙초산이 눈에 들어가면 실명을 유발할 수 있다.
자신의 몸에 칼이나 컴퍼스를 들이대는 용감한(?) 사람도 있다. 빙초산과 마찬가지로 점을 빼려다 더 큰 흉터를 만들 수 있고 염증을 일으킬 수 있어 절대로 삼가야한다.
빙초산을 희석해 발에 바르는 무좀환자도 흔히 볼 수 있다. 빙초산이 무좀의 원인균인 곰팡이가 기생하는 각질층을 벗겨내 일시적으로 가려움증과 물집을 줄여주기는 한다. 하지만 무좀의 근본적 치료는 아니며 오히려 피부에 자극을 주거나 피부를 약하게 만들어 2차 세균감염을 유발할 수 있다. 감염이 심하면 다리가 퉁퉁 붓거나 패혈증을 초래하기도 한다.
◇다진 마늘로 기미.검버섯 제거? = 마늘을 복용하면 거친 피부, 잔주름, 기미 등의 예방 및 개선에 효과가 있어 마늘은 '먹는 화장품'으로 불리기도 한다.
그러나 여드름, 기미, 검버섯 등을 없애기 위해 직접 다진 마늘을 얼굴에 붙이는 것은 '화학적 화상'을 일으킬 수 있어 위험하다.
아름라인클리닉 이중근원장은 "다진 마늘을 얼굴에 붙였다가 염증이 심해져 병원을 찾은 환자가 있었다"며 "마늘을 피부에 직접 바르면 마늘의 매운 성분이 피부에 심한 자극을 줘 피부가 따갑고 붉게 부풀어 오르는 화학적 화상을 입게 되고 심한 경우 피부 면역체계 이상으로 생기는 일종의 곰팡이 감염인 '잠행성 진균증'이 생기기도 한다.
◇과산화수소로 치아미백? = 약국에서 소독용 '과산화수소'를 구입해 치아 미백효과를 보려는 사람들이 있다. 물에 희석시킨 과산화수소를 입안에 넣고 30분 동안 머금은 뒤 뱉어내거나 짧은 시간 헹군 뒤 뱉어내는 것을 되풀이하기, 솜이나 천 등에 묻혀 치아를 골고루 문지르기 등 방법도 여러 가지다. 네이버, 다음[035720], 야후 등 인터넷 포털에서는 과산화수소를 이용한 치아미백 방법을 묻는 내용과 그에 대한 댓글이 수백 개에 달할 정도다.
이 역시 위험한 방법. 치과에서도 치아미백에 과산화수소를 사용하지만 시중에서 판매되는 과산화수소와는 형태와 용도, 성분 등이 다르다. 치과용 과산화수소는 30%이상의 고농도이면서도 탄성과 견고성을 지닌 고체나 반고체 상태의 겔 형태로 만들어져 치아주위의 연조직에 잘 흘러들어가지 않으며 시술 전 치아 주위 연조직에 과산화수소가 흘러들어가지 않도록 특수처리를 한다.
반면 시중에서 판매되는 과산화수소는 액체 형태로 연조직이나 경조직으로 흘러들어갈 경우 반점, 시린 증상, 치아손상 등 여러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또 농도가 매우 낮아 미백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
◇충치 때운 자리서 떨어져나간 금, 본드로 붙이기? = 충치 치료 후 빈 공간을 때운 아말감이나 금 등의 인공물질이 떨어져나갔을 때 본드나 순간접착제로 붙여서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 방법은 치아는 물론 잇몸까지 손상시킬 수 있다.
미소드림치과 황성식 원장은 "치아에서 아말감이나 금 등이 떨어져나갔을 때 순간접착제를 이용해 다시 붙여 생활하다가 치아는 물론 잇몸까지 망친 후에야 병원을 찾는 환자가 있었다”면서 "접착제 성분이 잇몸과 치조골에 닿으면 잇몸 파괴를 촉진하고 치아를 뽑아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접착제에 함유된 독성물질이 입안에 고여 있는 침과 함께 몸속으로 들어갈 경우 장기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염증부위에 더운 찜질하기? = 가정용 안마기가 많이 보편화되면서 몸이 결릴 때마다 사용하는 이도 적지 않다. 그러나 너무 센 강도로 장시간 안마기를 사용하면 척추에 큰 손상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나은병원 공병준 원장은 "70대의 한 할머니는 안마의자를 너무 강한 세기로 이용한 후 허리뼈에 금이 갔다"며 "특히 할머니는 골다공증이 있는 상태여서 하마터면 척추가 몽땅 내려앉을 뻔했다"고 말했다.
안마기는 약한 강도에서 시작해 몸의 상태를 봐가면서 세기를 조절해야 한다. 또 한 부위에만 집중적으로 사용하는 것도 자제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요통은 통증 부위를 따뜻하게 해주면 완화된다. 그러나 모든 요통에 온찜질이 좋은 것은 아니며 무턱대고 온찜질을 할 경우 증세를 악화시킬 수도 있다.
단순한 근육통은 온찜질이 효과적이다. 혈관과 근육을 이완해 통증을 완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통증 부위에 염증이 있는 경우라면 오히려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온찜질로 혈관이 확장돼 지혈이 잘 안 되고, 대사 기능이 활발해져 부종이 악화되기 때문이다. 이 경우엔 혈관을 수축해 통증과 염증을 줄여주는 냉찜질이 적합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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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사람들 모이는데면 죄다 도배하고 계신데 나이도 지긋하신
분이 대체 왜그러십니까? 보기 싫으니까 제발 올리지 마십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