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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갑부들, "강도 무서워 잠도 못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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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갑부들, "강도 무서워 잠도 못자요"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11.16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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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부자들이 주택침입 강도에 비상이 걸렸다.

   올해만 해도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77)의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의 집에 지난 9월5일 강도가 침입했던 것을 비롯해 와코비아은행의 이사이자 주요 주주인 어니스트 래디(70)의 캘리포이나 집에 지난 2월 무장강도가 침입하고, 미 프로농구(NBA) 마이애미 히트의 앤트완 워커가 지난 7월 시카고 집에서 권총 강도를 당하는 등 미국에서 부자들과 저명인사를 상대로 한 주택 강도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 캘리포니아에서 뉴욕에 이르기까지 부유층 거주지역에서 저명인사들의 집에 침입해 강도를 저지르는 사건이 경계할 만한 수준으로 늘어나고 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단순 절도와 달리 무장 등을 한 상태로 주택에 침입, 피해자를 위협해 금품을 빼앗는 주택 강도 사건은 미 연방수사국(FBI)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6만4천건이 보고돼 2002년에 비해 13%나 증가했다. 이 기간에 폭력 범죄 전반이 0.4%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그러나 실제 주택 강도 건수는 이 보다 많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저명인사들의 경우 사생활 문제 때문에 강도를 당하고도 경찰 등에 신고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주택 강도가 늘어나는 것은 최근 몇년간 부자들이 급증한 인구통계학적 이유도 있지만 경찰과 보안 전문가들은 강도들이 전통적인 대상인 은행과 가게 등의 경비가 강화되자 상대적으로 보안이 허술한 개인 주택을 범행 대상으로 삼는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주택 강도 피해자들의 후유증은 심각하다.

   와코비아의 래디 이사의 경우 지난 2월 그의 가족들은 개인 무장 경호원을 고용하고 보안시스템을 강화했다. 또 래디의 아들은 강도로부터 가족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불법적으로 무기를 구입했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래디의 변호인인 로버트 그림스는 강도 사건이 래디 가족들의 인생을 바꿔놓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주택 강도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인터넷 등에서 개인의 신상정보가 노출될 수 있는 가능성을 줄이고 예고 없는 배달물품을 수취하는 것을 삼가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주택 보안 시스템을 강화하고, 많은 강도 사건에서 내부인이 관련된 경우가 많은 만큼 사람을 고용할 때 신원을 철저히 파악해야 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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