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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두뇌(?)'..200자리수 계산을 72.4초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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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두뇌(?)'..200자리수 계산을 72.4초만에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11.16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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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을 전공하는 프랑스의 박사과정 학생인 알렉시 르메르(27)가 15일 200 자리 숫자의 13 제곱근을 단 72.4 초만에 풀어내는 데 성공하며 이 부문에서 세계 최고기록을 세웠다.

   파리 인근의 랭스에서 공부하는 르메르는 랩톱 화면에 제시된, 임의로 선정된 17행 짜리 200 자리 숫자의 제곱근 값인 2천397조2천76억6천796만6천701을 1분 조금 넘는 시간에 정확히 알아내며 뇌의 능력을 과시했다.

   턱수염을 하고 안경을 쓴 짙은 눈썹의 르메르는 이전엔 77초 만에 13제곱근 문제를 풀었으나, 수년간의 연구 끝에 이번에 기록 경신에 성공했다. 르메르는 컴퓨터 대신 자신의 뇌에 활용하는 인공지능 시스템을 동원해 문제를 풀었다며 "대부분이 사람이 이를 할 수 있다고 믿지만 나의 뇌는 때론 정말 빨리 작동한다"고 말했다.

   그는 때때로 곱셈을 할 때 뇌가 너무 빨리 작동해 이를 진정시키려고 약을 먹어야 할 때도 있다면서 "아주 빠른 뇌를 갖지 못한 사람도 이런 곱셈을 할 수도 있겠지만 나의 뇌가 더 빠르기 때문에 나에게 이런 곱셈이 더 쉬운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11세 전후에 뇌에 특별한 재주에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지만, 뜻밖에도 학교에서 수학을 잘 하진 못했다. 학급에서 최상위는 아니었고 주로 책을 통해 자습하는 학생이었다"고 술회했다.

   신체적으로는 사고력을 높이기 위해 매일 조깅을 하고 커피와 술을 마시지 않으며 당분과 지방이 많이 든 음식을 피한다고 르메르는 덧붙였다.

   그는 "과로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너무 많이 공부하고 너무 빠르게 사고하는 것은 건강에 나쁘다"며 뇌를 통제하고 뇌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게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뇌 속으로 불필요한 정보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는 기술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런 비상한 능력으로 인해 르메르는 '인간 계산기'란 별명을 얻었지만, 그는 '인간 컴퓨터'란 별명이 더 정확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웃음을 내보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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