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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약점은 '기관지'... "목 관리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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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약점은 '기관지'... "목 관리 비상"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11.18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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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가 열흘도 채 안 남은 공식 선거전을 앞두고 목 관리에 유달리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젊은 시절 '기관지 확장증'이란 지병을 앓았던 이 후보는 성대와 기관지가 약한 편인데다 연일 숨돌릴 틈 없는 일정 속에 수많은 강연과 연설을 소화하면서 최근 목에 무리가 왔기 때문.

   지난 14일 국민성공대장정 경기대회에서 경기 지역 당협위원장 전원을 큰 소리로 소개한 이후 목소리에 '이상 신호'가 오기 시작하더니 15일 강릉대회를 앞두고 목이 잠기는 바람에 연설과 강연 등에서 애를 먹었다.

   특히 이날 저녁엔 강원지역 방송사의 합동토론회가 예정돼있어 측근들은 이 후보에게 "말을 좀 줄이시라"고 거듭 당부하며 노심초사했다는 후문이다.

   급기야 이 후보는 16일 서울대회를 앞두고는 오전 정책공약을 발표하기 위한 기자회견에서 회견문만 읽고 질의.응답을 받지 못했다. 측근들은 이 후보의 목상태를 이유로 김형오 일류국가미래비전위원장이 대신 질문에 답하겠다고 양해를 구했고, 이후 일부 일정을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회에서는 경기대회 때와 달리 공성진 서울선대위원장이 당협위원장들을 대신 소개했고, 이 후보는 이들의 손을 맞잡고 양팔을 치켜드는 것으로 '애정'을 표시해야 했다.

   '강골'로 불릴 만큼 30대 남성 못지않은 체력을 자랑하는 이 후보에게도 여느 보통사람들처럼 한 가지 '약점'은 있는 셈.

   그래서 이 후보는 김윤옥 여사가 손수 만들어주는 배즙차를 아침마다 마시고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미지근한 물을 가지고 다니면서 틈날 때마다 마신다고 한다.

   또 집무실에는 항상 가습기를 틀어놓고 지방으로 이동중 휴식 할 때는 유자차나 커피 등 따뜻한 음료를 마시며 목 부위를 가습한다는 게 측근들의 전언. 요즘처럼 목 상태가 안 좋아졌을 때에는 주치의에게 수시로 점검도 받는다.

   이 후보의 목 상태를 염려하는 지지자와 당원들도 적지않다. 최근엔 지방을 방문할 때마다 배즙과 동백기름, 오미자차 등 기관지와 성대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선물을 전달하는 지지자들이 줄을 잇는다고 한다.

   한 측근은 "서울시장 시절엔 해외출장을 다녀온 후 아예 목소리가 나오지 않은 적도 있었으나 최근엔 많은 연설과 강연을 소화하는데도 그런 경우는 없다"면서 "이 후보의 목이 잦은 연설에 적응하는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목 관리에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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