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산케이(産經)신문에 따르면 유씨의 사진은 유명 사진작가인 시노야마 기신(篠山紀信)이 촬영했는데 출판사인 신조(新潮)사의 관계자는 "여성 작가가 그라비아 화보나 사진집 이외 서적의 표지에 자신의 누드 사진을 싣기는 처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유미리의 모든 불행 기록'은 작가가 월간 '신조45'에 2002년 1월호부터 약 5년반에 걸쳐 연재해온 '교환일기'를 모은 작품으로 원고지 2천100매에 총 800쪽이 넘는 대작이다.
실재하지 않는 '당신'을 향해 일상에서 마주치는 일들과 느낌 등을 적어보내는 형식의 이 책은 독신 어머니로서 겪는 육아 문제와 힘든 가정 형편, 연인과의 사별, 15세 연하 남성과의 동거 등 자기 자신을 숨김없이 드러내는 내용으로 돼 있다.
신조사의 담당 편집자는 "책 내용 자체가 자기 자신을 적나라하게 묘사하고 있다는 점에서 표지 모델로 유미리씨 자신 외에는 없다고 생각해 표지 문제를 꺼내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유씨는 이 책의 후기에서 "여러 가지를 신중히 생각한 끝에 해온 제안으로 생각해 동의했다"며 편집자와의 신뢰관계가 누드 사진을 용인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시노야마 사진작가는 밀리언 셀러로 인기를 끌었던 '생명(命)'에서도 유씨가 아들을 안고 있는 표지 사진을 촬영했으며 임신 중인 유씨의 모습도 카메라에 담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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