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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氣 받아보자"..故 이병철 회장 생가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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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氣 받아보자"..故 이병철 회장 생가 '북적'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11.19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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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창업자인 故 호암(湖巖) 이병철(1910~1987) 회장의 생가 개방식이 타계 20주기를 맞은 19일 경남 의령군 정곡면 중교리 장내마을에서 열렸다.

   이날 생가 개방식에는 이중구 삼성테크윈 사장, 한용외 삼성사회봉사단 사장, 하동욱 제일모직 부사장 등 그룹 관계자와 김채용 의령군수, 지역인사, 주민 등 1천5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개방식에는 호암 생가 개방식에 맞춰 전국 각지에서 벌써부터 "부자기운을 받자"며 관광객과 풍수지리가 등이 몰려 눈길을 끌었다.

   이건희 회장 등 직계 가족들은 이날 생가 개방식에 아무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김채용 의령군수는 "호암선생 생가 전면 개방을 기쁘게 생각하며 이곳을 찾으면 부자가 된다는 행운을 전국에 널리 알려 명소로 가꿔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중구 삼성테크윈 사장은 "우리 근대사의 대표적인 경제인으로 인정받는 호암선생 생가 개방을 계기로 호암선생의 행적을 되새겨 보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호암생가는 전체 1천861㎡에 안채(52.04㎡), 사랑채(46.8㎡), 대문채(22.19㎡), 창고(62.59㎡)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방안과 창고에는 가재도구와 쌀가마니, 농기구 등이 새롭게 비치되고 7칸의 방문도 활짝 열어 밖에서 안을 훤하게 들여다 볼 수 있도록 했다.

   주민 홍순옥(81.의령군 정곡면)씨는 "이곳에서 나고 자랐지만 호암생가에 직접 들어오기는 처음"이라며 "마을 주민들도 생가 개방을 통해 시골마을에 활력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을 주민들과 관광객들은 이날 활짝 열린 생가 내부에서 부자가 되기를 기원하는 방명록을 작성하거나 생가 곳곳에서 활발하게 기념촬영을 하는 등 모처럼 생가 터에 생기가 돌았다.

   관광객 정봉교(72.대전시 중구 태평2동)씨는 "풍수지리공부를 오랫동안 했는데 집안에서 지형과 기운 등을 점검해 보니 참으로 명당임을 느낄 것 같다"며 감탄했다.

   개방식에 앞서 이날 식장 입구에서는 경남지역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경남진보연합 준비위원회가 '삼성 이건희 일가의 비자금 조성과 경영권 승계 불법행위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기도 했다.

   이들은 "삼성의 불법 비자금 조성과 전방위적 금품 로비를 강력히 규탄하며 즉각 특검제를 도입해 철저히 수사할 것"을 촉구하고 삼성비리 척결을 내용으로 담은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다.

   기자회견은 개방식이 시작되기 직전 10분만에 끝났으며 특별한 소란은 없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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