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리루아 어드벤처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캐슬린 맥도널드(10) 양은 19일 오전 등굣길에 무게가 20t이나 되는 뉴질랜드 육군 장갑차를 타고 학교 운동장에 나타나 친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빌 킬란 소령과 함께 장갑차를 탄 맥도널드양은 학교로 향하는 동안에도 요란한 소리에 놀라 집밖으로 뛰쳐나온 동네 사람들로부터 시선을 받는 게 즐거운 듯 25mm 자주포 포신에 손을 얹고 자주 자리에서 일어나 주변을 휘휘 둘러보기도 했다.
맥도널드양이 이처럼 많은 시선을 한 몸에 받으며 장갑차를 타고 등굣길에 나설 수 있었던 것은 뉴질랜드 육군이 어린이 국방 그림 공모전에서 입상한 맥도널드에게 부상으로 장갑차 등교 기회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맥도널드양은 "정말로 멋진 경험이었다. 장갑차를 타고 학교로 향하는 데 학교에서는 육군 고위 관계자들을 포함해 400명 이상이 벌써 한군데 모여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뉴질랜드 육군 참모총장인 루 가디너 소장은 맥도널드양이 마치 어린이들의 왕이라도 된 것 같은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어린이 국방 그림 공모전은 어린이들로 하여금 우리의 전통과 유산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기 위해 열리고 있다"며 "맥도널드는 '고독한 싸움터'라는 그림으로 공모전에서 3등에 당선됐다"고 소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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