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중앙일보는 20일 미국 인구센서스국이 발표한 '미국의 성씨 집계'를 인용해 한국인 성씨 중 '김씨'가 19만4천67명으로 가장 많다고 전했다. 이 수치는 미국 내에서 인구 10만명 당 72명으로, 1990년 당시 순위 233번 째에서 무려 124단계가 오른 109번째 순위에 해당한다.
신문은 "자료에 따르면 '이씨'가 60만5천860명으로 집계됐지만 중국인을 비롯해 'Lee'라는 성을 쓰는 미국인들이 적지않은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김씨가 한인 최다 성씨"라고 밝혔다.
김씨와 이씨에 이어 '박씨'와 '최씨'는 각각 8만1천890명과 3만6천390명을 기록했다. 박씨는 348번째, 최씨는 872번째 많은 성씨로 나타났다.
신문은 "이번 통계 결과를 놓고 볼때 미국으로 이민하는 한인들이 계속 늘어나며, 미국 내 한인 인구가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풀이했다.
미국 내 최다 성씨는 10만 명당 881명이 성을 갖고 있는 '스미스'가 차지했으며 '존슨'이 2위를 기록했다. 윌리엄스, 브라운, 존스, 밀러, 데이비드 등이 뒤를 이었다.
또 히스패닉계 성씨인 '가르시아'(8위)와 '로드리게스'(9위)가 '미국 내 가장 많은 성씨' 10위권 내에 진입했고, '마르티네스'(11위) '헤르난데스'(15위)를 비롯 30위 권내에 7개의 히스패닉계 성씨가 올라 이들의 인구가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국내 주민등록 인구를 성씨별로 분류하면 김씨는 1천57만5천382명(21.50%)이며 이어 이씨 724만7천952명(14.73%), 박씨 415만4천595명(8.45%), 정씨 238만6천921명(4.85%), 최씨 232만1천853명(4.72%)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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