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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앞두고 신생 정당 '우후죽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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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앞두고 신생 정당 '우후죽순'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11.20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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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대선을 앞두고 신생정당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다.

   한달 앞으로 다가온 대선은 물론 내년 4월 총선까지 이어지는 '정치의 계절'을 맞아 정치세력화를 목표로 제세력의 창당작업이 러시를 이루고 있는 것.

   2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6일 현재 선관위에 등록된 정당은 모두 22개. 한나라당(97년)과 민주노동당(2000년), 기독민주복지당(2004년), 국민중심당, 새시대참사람연합, 선진한국당, 시민당, 자유평화당, 한국사회당(2006년)을 제외하면 13개 정당이 올해 등록을 마쳐 창당 1년도 되지 않은 신생정당이다.

   작년말 선관위 등록정당이 12개였다는 점에 비춰 1년만에 정당 숫자가 10개나 늘어난 것이다. 연도별 정당 수는 2001년말 13개였다가 2002년말 18개, 2003년말 25개로 정점을 찍었고, 2004년 총선이 끝난 후인 2004년말과 2005년말은 각각 7개로 급감했었다.

   더구나 현재 창당 전단계로 창당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창당준비위원회도 무려 23개에 이르고 있어 이들이 창당등록까지 한다고 가정할 경우 정당 숫자는 45개나 되는 셈이다.

   이 가운데 이건개 전 의원이 주도하고 있는 국민실향안보당이 전몰군경유족.탈북자.국군포로가족.월남참전용사.납북자가족.실향민의 이익 대변을 위한 원내 진출을 목표로 19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가졌다. 국민실향안보당에는 강영훈 전 총리, 정호용 전 의원, 김재순 전 국회의장,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수성 전 총리는 지난 14일 '화합과 도약을 위한 국민연대' 창당대회를 가졌고, 장기표씨는 새문명새정치연대라는 창준위를 통해 창당작업을 진행중이다. 조광국씨는 작년 8월 열린우리당이 대통합민주신당으로 통합된 후 별도로 '열린우리당' 창준위를 신고하기도 했다.

   선거를 앞두고 정당 창당작업이 활발히 이뤄지는 것이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올해의 경우 유독 '난립'이라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신생정당 추진세력이 많다는 게 선관위측 시각이다.

   이런 현상은 무엇보다 대선이 끝난 후 4개월 여만에 총선이 실시되는 정치일정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다. 대선이 종료되기 무섭게 정치지형의 무게중심이 총선에 쏠릴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원내 진출을 위한 치열한 물밑다툼이 정당 난립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

   그러나 2004년 3월 정치관계법 개정시 정당 설립요건이 한층 엄격해진 상태여서 실제로 창준위가 정식 정당으로 등록될지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도 없지 않다.

   종래에는 5개 이상 시도에 23개 이상 지구당을 두고 지구당별로 50명 이상 당원을 확보하면 됐지만 정당법 개정으로 5개 이상 시도당을 두는 동시에 시도당별로 1천명 이상의 당원을 모집해야 하기 때문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대선관리 때문에 가뜩이나 인력이 모자라는데 신생정당이 너무 늘어나 업무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창준위만 결성하고 사라지는 경우가 허다해 창당을 신중히 해줬으면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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