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전문업체 와인나라가 대선을 한 달 앞두고 와인나라 아카데미 소믈리에 과정 수강생과 와인업계 종사자 등 총 276명을 대상으로 이색 설문조사를 실시해 20일 결과를 내놓았다.
함께 와인을 마시고 싶은 후보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16%가 무소속 이회창 후보를 꼽았으며 정동영(13%), 문국현(12%) 창조한국당 후보가 뒤를 이었다.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는 7%,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와 이인제 민주당 후보는 각각 3%에 못미쳤다.
그러나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126명은 "없다"고 답해 대선 후보들에 대한 선호도가 높지 않음을 드러냈다.
또 서비스 마인드와 친절함을 갖춰야하는 소믈리에로 가장 잘 어울릴 것 같은 후보로는 정동영 후보가 28%로 선두에 올랐고 그 뒤를 문국현(21%), 이회창(19%) 후보가 이었다. 이명박 후보를 꼽은 사람은 4%에 그쳤다.
한편 후보와 어울리는 품종과 생산지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절반 가량(45%)은 이명박 후보의 경우 서민적인 느낌에 강함과 부드러움을 동시에 지닌 칠레산 카베르네 소비뇽과 어울린다고 대답했다.
이회창 후보는 명예와 전통을 중시하는 프랑스산 카베르네 소비뇽(37.5%), 정동영 후보는 융통성과 화려함을 갖춘 이탈리아의 산지오베제(36%)와 잘 맞는다는 응답이 많았다.
문국현 후보는 합리적이면서 섬세함을 겸비한 미국의 화이트 와인 품종 샤도네이(39%), 권영길 후보는 투박하지만 독특한 개성을 지닌 호주산 쉬라즈(37.5%), 이인제 후보는 지명도는 떨어지지만 근래 마니아층이 형성되고 있는 아르헨티나 말벡(45%)과 잘 어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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