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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살 계집아이를 유아원에서 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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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살 계집아이를 유아원에서 퇴출(?)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11.21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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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에서는 이제 세 살 밖에 안 된 여자 아이가 품행이 너무 나쁘다는 이유로 유아원에서 퇴출당할 위기에 몰려 주변 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생후 9개월 때부터 뉴질랜드 남섬 크라이스트처치의 한 유아원에 다니기 시작한 이 아이의 품행에 대해 유아원 교사들은 한결 같이 지금까지 본 것 중에서 최악이라고 말하고 있다.

   현지 신문에 따르면 이 아이의 엄마는 유아원측이 20일 딸이 육체적으로 남을 공격하거나 욕설을 퍼붓는 경우가 늘고 있다면서 행동을 고치든지 아니면 유아원에 더 이상 보내지 말든지 하라는 통보를 해왔다고 밝혔다.

   엄마는 "딸이 전혀 통제가 불가능하다고 유아원측이 주장하고 있다"면서 "갖가지 전략을 다 써보았으나 전혀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게 교사들이 말"이라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집에서는 딸아이가 아무런 문제도 없다"면서 "오히려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이로 유아원에서 딸아이가 보이는 행동도 세 살 배기들이 보이는 정상적인 행동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아이 위로 아들을 3명이나 낳아 키워보았기 때문에 아이들의 행동을 누구보다 잘 안다"면서 "때로 성질을 참지 못하고 욱하거나 소리를 지르는 것 따위는 아이들이 보이는 정상적인 행동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딸아이가 유아원에서 나쁜 행동을 보이고 있다면 아마 최근 아빠와 내가 이혼을 했기 때문인지 모른다"면서 "지금 딸아이는 비록 나이가 어리지만 가슴에 커다란 아픔을 안은 채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아원의 앨런 웬들본 원장은 아이가 아직 유아원에서 쫓겨난 것은 아니라면서 "우리가 얘기하고 싶은 것은 아이의 그 같은 행동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유아원에서 30년 넘게 아이들과 생활해왔지만 그 아이가 쓰는 말이나 행동은 최악의 것임에 틀림없다면서 "가급적이면 문제가 원만하게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때로 유아원에서 아이들에게 문제가 생길 때 부모를 개입시켜 함께 고쳐나간다면서 이혼한 아빠가 당분간 아이를 자기 집으로 데리고 가 돌볼 계획이기 때문에 그 이후를 잘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캔터베리 대학 유아 심리학자인 캐린 프랜스 박사는 "유아원에서 적절한 도움을 주면 아이의 문제를 바로잡는 것은 어렵지 않다"면서 "모든 방법을 다 써보지 않고 유아원에서 아이를 내쫓는다면 가장 불행한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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