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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금융위원장 "소비자 요구 수용못하는 금융사, 선택받지 못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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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금융위원장 "소비자 요구 수용못하는 금융사, 선택받지 못할 것"
  • 황두현 기자 hwangdoo@csnews.co.kr
  • 승인 2020.01.29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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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변화와 소비자의 니즈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융합과 경쟁을 통해 새로운 발전을 이루어내지 못하는 금융회사는 소비자의 선택권에서 멀어질 것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취임 후 두번째로 여신전문금융사 최고경영자(CEO)를 만난 자리에서 금융소비자 친화적 경영을 강조했다.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따른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다. 지난해 시행된 규제샌드박스에 카드사의 결제혁신서비스 14건이 지정된 점은 금융혁신의 사례로 제시했다.

여전업계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지급지시서비스업(마이페이먼트) 사업을 위한 여전법령 개정 등을 요청했다. 캐피탈사는 대해서는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한 부동산리스업 진입규제 완화를, 신기술금융사는 일부 업에 대한 투자 제한 완화를 건의했다.

29일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취임 후 두번째로 여전사 최고경영자들을 만났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29일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취임 후 두번째로 여전사 최고경영자들을 만났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2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날 간담회에는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을 포함해 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우리·하나·비씨 등 8개 카드사와 KB·하나·JB우리·아주·IBK·롯데·현대캐피탈 7개 캐피탈사 대표가 참석했다. 

◆ 금융위원장, 고비용 마케팅 관행 ·포트폴리오 다변화 과제 제시

은 위원장이 소비자 친화적 서비스를 강조한 건 최근 여전업계의 시장환경이 급변하고 있어서다. 최근 카카오페이와 같은 QR결제 시스템의 보급으로 핀테크 기반의 간편결제가 확산되고 있고 자동차금융 시장에 은행 및 저축은행의 진출로 여전사의 수익원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은 위원장은 카드사 등 여전업계도 금융소비자의 눈높이에서 보다 혁신적이고 소비자 친화적인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경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카드사가 받은 14건의 혁신금융서비스를 언급하며 향후 기대를 드러냈다. 카드업계는 신용카드 기반의 송금서비스, 안면인식 결제서비스, 노점상 등에 대한 QR 간편결제 서비스, 포인트 기반의 결제서비스 등 금융업권에서 가장 많은 건수가 승인됐다. 

카드사의 지속가능성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마케팅비용이 해마다 10% 넘게 증가하는 관행이 계속되고 있다며 업계와 당국이 '줄탁동시'의 노력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여전업계 "데이터 관련법 개정·신사업 규제 완화 필요"

여전사 CEO들은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며 이와 관련한 금융당국의 지원을 요청했다. 카드사는 자체 보유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마이데이터, 마이페이먼트 사업 시행을 위한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과 레버리지 배율 완화 등을 건의했다.

캐피탈사는 자동차 금융이 치우친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한 부동산리스 진입규제 완화를 요청했다. 현재는 총 자산 대비 자동차 금융을 제외한 리스자산 규모가 30% 이상인 여전사만 부동산리스업 영위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신기술금융회사는 일부 핀테크기업이나 공유오피스기업 등에 대한 투자 제한 완화를 주장했다. 비슷한 형태의 창업투자회사는 자유롭다는 점을 비교사례로 제시했다. 

이에  은 위원장은 이달 초 데이터 3법의 국회 통과에 따라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화답하면서, 추가적인 규제완화에 대해서는 소비자 보호 측면을 고려하여 검토해 보겠다고 설명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데이터 3법의 국회 통과에 따라 정부도 하위법령 개정 등 후속조치를 신속히 추진하겠다"며 "부동산리스와 신기술 금융업 규제를 합리화하고 렌탈업 등 부수업무 확대를 통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양화 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황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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