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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국민차 아반떼의 귀환, 파격 디자인에 첨단 사양으로 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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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국민차 아반떼의 귀환, 파격 디자인에 첨단 사양으로 무장
  • 이건엄 기자 lku@csnews.co.kr
  • 승인 2020.04.14 0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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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차’ 아반떼가 파격적인 모습으로 돌아왔다. 과감한 디자인은 물론 첨단사양과 합리적인 가격을 앞세워 사회 초년생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에서 얼마만큼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에 출시된 아반떼는 7세대 모델로 첫인상이 파격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새로운 현대차 디자인 언어 ‘센슈어스 스포티니스(Sensuous Sportiness)’가 입혀진 아반떼는 과감하면서도 날렵한 느낌을 그대로 전해주기 때문이다.

전면부는 파라메트릭 쥬얼 패턴 그릴과 부메랑 형상의 헤드램프, 날이 선 범퍼가 어우러져 스포티한 모습을 구현했다.

특히 기하학적 형상의 ‘파라메트릭 쥬얼 패턴 그릴’은 보는 각도에 따라 빛이 반사돼 입체적이고 강렬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아반떼가 속한 준중형 세단이 20~30대의 생애 첫 차 수요가 높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아반떼의 측면은 최근 출시되는 세단들과 마찬가지로 쿠페라인이 적용돼 보다 스포티한 느낌을 준다. 전면부는 낮고 후면부로 갈수록 높아져 속도감 넘치는 측면부를 완성했다. 여기에 차량 전체를 관통하는 캐릭터라인이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다.
 

통상 대중 브랜드로 출시되는 세단들을 보면 전면부와 측면부 디자인은 과감하지만 후면부는 밋밋한 ‘용두사미’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신형 아반떼는 후면부에도 힘을 줘 보다 강렬한 이미지를 형성했다. 날카로운 스포일러 형태의 트렁크와 이를 가로지르는 일체형 테일램프는 미래지향적인 느낌과 함께 스포티한 후면부를 강조한다.

‘올 뉴 아반떼’는 비행기의 조종석처럼 운전자를 감싸는 구조로 설계된 내장 디자인을 통해 몰입감을 더해주는 드라이빙 경험을 선사한 것이 특징이다.
 

문에서 콘솔까지 연결되는 운전자 중심 구조는 낮고 넓으면서 운전자를 감싸 돌아 스포츠카처럼 스포티한 실내 공간을 구현했다. 특히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는 운전자 중심의 인체공학적 구조와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사양으로 완성도 높은 몰입감을 제공한다.

또 드라이빙 모드에 따라 바뀌고 커스텀 색상 지정이 가능한 주행 모드 연동 앰비언트 무드램프 등이 적용돼 이용자의 편의를 극대화했다.
 

목적지 인근 주차 후 실제 목적지까지의 경로를 스마트폰 앱에서 AR로 안내 받을 수 있는 ‘최종 목적지 안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차량 출입, 시동이 가능한 ‘현대 디지털 키’도 주요 편의 사양이다.

인테리어에 사용된 다양한 소재도 눈여겨볼 만하다. 단순 회색빛갈의 플라스틱 단일 소재만 적용된 것이 아니라 도어트림에는 직물 소재. 대시보드에는 우레탄 소재 등 다양한 재료가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이번에 출시된 신형 아반떼는 ‘스마트스트림’으로 대표되는 효율성 높은 파워트레인으로 구성됐다. ‘스마트스트림은 가솔린 1.6 MPi’와 ‘1.6 LPi’ 등 2가지다. 이 중 이번에 시승한 차량은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1.6 MPi 인스퍼레이션(최상위) 풀옵션 모델로 최신 무단변속기가 조합돼 최대출력 123마력, 최대토크 15.7kgf·m의 성능을 발휘한다.

효율성에 초점을 맞춘 만큼 주행성능 자체는 무난하다. 실사용 영역인 시속 120km 구간까지는 어렵지 않게 가속하며 조향 또한 적절하게 이뤄진다. 연료 효율도 나쁘지 않아 시내와 고속 등 복합구간에서 리터당 17.9km를 기록했다. 공인연비 15.4km를 상회하는 수치다.
 

무난하다는 말이 재미없다는 얘기는 아니다. 노멀·에코·스포츠·스마트 등 주행모드에 따라 달라지는 풀 디지털 클러스터 디자인과 마치 다단변속기와 같은 RPM 변화는 운전자에게 다양한 재미를 선사한다.

다만 아쉬운 점은 고속주행에서의 풍절음이다. 저속 구간에서는 풍절음을 비롯한 노면 소음 등을 잘 억제해 정숙성을 유지하지만 100km 이상의 고속 구간에서는 다소 시끄러울 수 있다.

준중형 세단이지만 중형차 이상의 첨단 편의사양이 적용된 점도 아반떼의 강점이다. 신형 아반떼에는 ▲전방 충돌 방지 보조(FCA) ▲차로 유지 보조(LFA)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차로 이탈 경고(LDW) ▲운전자 주의 경고(DAW) ▲하이빔 보조(HBA) 등 안전 관련 장치를 기본으로 탑재됐다.
 

최근 소형SUV의 인기로 준중형세단 시장은 크게 위축됐다. 지난해 르노삼성 SM3의 단종을 끝으로 사실상 국산 준중형 세단은 아반떼와 기아차 K3만 남은 상황이다. 이런 와중에 현대차는 아반떼에 준중형 이상의 과감한 디자인과 다양한 첨단 편의사양을 적용해 상품성을 대폭 강화했다. 그만큼 소비자들의 만족도도 높을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국민차’ 아반떼에 기대가 모아지는 이유다.

올 뉴 아반떼의 가격은 가솔린 모델 1531~2392만 원, LPi(일반판매용) 모델 1809~2167만 원(개별소비세 1.5% 기준)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건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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