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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플라스틱 카드…빈자리 채우는 ‘디지털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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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플라스틱 카드…빈자리 채우는 ‘디지털 카드’
  • 이예린 기자 lyr@csnews.co.kr
  • 승인 2020.09.10 0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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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가 오프라인 영업점 몸집 줄이기에 나서며 수익성이 떨어지는  실물카드 발급을 중단하고 있다. 그 빈자리는 플라스틱 실물카드가 필요 없고 온라인 이용이 가능한 ‘디지털 카드’가 메우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동안 각 카드사들이 발급 중단한 카드수는 76종에 이른다. 신한카드, 우리카드, KB국민카드, 롯데카드를 중심으로 캐시백과 할인 등 뛰어난 혜택을 겸비해 카드사 입장에서 수익성이 낮은 '제휴신용카드'와 코로나19로 인해 활용성이 낮아진 외식, 항공, 여행 등의 카드가 단종됐다.

최근들어서도 타 KB국민카드 실적과 연회비를 공유해 엮어쓴다고 해서 일명 '굴비카드'로 불렸던 ‘이마트 KB국민카드’다 지난달 31일부터 발급을 중단했다. 신용카드 추천 사이트 '카드고릴라'에서 상반기 연속 발급 1위를 달리던 롯데카드의 '라이킷 펀' 신용카드도 이달 1일부터 발급을 중단했다.

카드사 오프라인 영업점 감소와 비대면 서비스 확대, 모바일뱅킹 등 업계 전반적으로 디지털화가 이루어지면서 나타난 결과다.

실제 작년 말 기준 신한카드, 삼성카드, KB국민카드, 현대카드, 우리카드, 롯데카드, 하나카드, 비씨카드 등 8개 전업 카드사의 국내 영업점은 총 206곳으로 3년 전 2017년(331곳)대비 38% 감소 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업 관계자는 “단종된 신용카드는 제휴 만료와 소비 트랜드를 반영하지 못한 상품이다. 또한 업황 악화로 비용 절감을 위해 수익성이 적은 신용카드는 단종 시킬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사라진 신용카드 빈자리에는 영업점이 필요 없고 간편 결제 서비스 등을 겸비한 '디지털 카드'로 채워진다. 디지털카드란 실물 카드 없이 앱에 저장하는 카드를 뜻한다. 
 

신한카드는 지난 5월 모바일 단독 카드 '예이(Yay)'를 출시했다. 카드 발급 신청부터 사용까지의 전 과정이 모두 비대면으로 이뤄지는 100% 디지털 상품으로 신청 후 즉시 모바일로 카드를 전송 받아 신한페이판(PayFAN)에 등록해 사용 할 수 있다.

홈코노미와 언택트 소비 시장에 최적화 돼 넷플릭스·유튜브 등 OTT 영역과 배달의 민족·요기요 등 배달음식 영역 이용 시 각각 이용액의 30%, 15%가 적립된다. 여기에 월 중 2개 영역을 모두 이용하면 배달음식 영역에 추가 15%가 적립되며 그 밖에도 온라인 쇼핑 배송비 지원 등 혜택을 겸비했다.

KB국민카드도 플라스틱 실물 카드 없이 스마트폰에 등록해 사용하는 모바일 전용 상품 ‘KB 마이핏 카드’를 출시했다. 간편 결제를 중심으로 포인트 적립 혜택을 제공하는 ‘적립형’과 커피·외식·편의점·주유·통신 등 7개 영역에서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할인형’ 등 총 두 가지 종류의 상품으로 구성됐다.

삼성카드가 선보인 ‘네이버페이 탭탭(Taptap)’은 네이버페이 결제 시 최대 10%를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쌓아준다. 더불어 다른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선 0.5% 포인트 적립이 가능하다.

롯데카드와 하나카드도 온라인을 통해 발급이 가능한 카드를 운영중이다. 롯데카드의 ‘라이킷온’은 소셜커머스 및 오픈마켓 결제 시 최대 10%를 할인해주며 하나카드가 선보인 ‘모두의 쇼핑’ 카드는 온라인 쇼핑 및 마트 이용 시 적립이 가능하고 추가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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