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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업도 힘든데’ 토니모리 자회사 8곳 중 7곳 순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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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업도 힘든데’ 토니모리 자회사 8곳 중 7곳 순손실
  • 나수완 기자 nsw@csnews.co.kr
  • 승인 2020.09.18 0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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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로드숍 토니모리(대표 배해동)의 자회사 8개 가운데 7곳이 올 상반기 적자를 내며 실적 부진에 일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토니모리의 연결 자회사는 토니모리(칭다오)유한공사, 심양토리화장품유한공사, 메가코스화장품유한공사, 메가코스화장품(상해)유한공사, 메가코스바이오, 메가코스, 에이투젠, 토니인베스트먼트 등 총 8개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토니모리의 8개 자회사 가운데 메가코스바이오를 제외한 7개사가 상반기에 일제히 순손실을 냈다. 

지난 4월 설립된 토니인베스트먼트를 포함한 8개사의 올 상반기 순손실 총액은 24억 원으로, 7개 자회사가 순손실 30억 원을 기록했던 지난해 상반기보다는 상황이 다소 개선됐다.

메가코스바이오는 매출이 4억 원에서 18억 원으로 늘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메가코스와 토니모리(칭다오)유한공사, 삼양토리화장품유한공사, 메가코스화장품(상해) 유한공사 등 4개사는 적자가 지난해 상반기보다 줄었다. 에이투젠만 유일하게 적자가 5억 원에서 13억 원으로 증가했다.

에이투젠의 매출은 2억1261억 원으로 전년 동기(3136만 원) 대비 578%나 증가했다. 그러나 순손실은 13억341만 원으로 지난해 5억 원에 그치던 적자가 2배 이상 불어났다.

토니모리 관계자는 “바이오벤처기업인 에이투젠은 스톡옵션을 발행했고 올해 회계기준을 ‘K-GAPP’서 ‘K-IFRS’로 변경하면서 스톡옵션 관련 충당금과 작년 자금유치(상환전환우선주)에 따른 파생상품평가가 반영된 것”이라며 “벤처캐피탈로부터 자금을 유치한 이후 인원 충원과 임상 준비 등으로 비용이 증가했다”고 말했
 

자회사 중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된 곳은 메가코스바이오 뿐이다.

메가코스바이오의 매출은 18억2985만 원으로 전년 동기(3억7086만 원)대비 393% 증가했고 당기순손익 또한 6274억 원의 적자에서 올 상반기 3188만 원으로 흑자전환 했다.

메가코스바이오는 홍삼‧흑삼을 이용한 건강기능성식품과 손세정제 등 생활용품을 만들어 백화점 채널과 H&B 등 유통업체를 통해서 판매하는 회사다. 품목과 납품처가 확대됨에 따라 국내 대형 유통업체로의 손세정제류의 납품과 해외 수출 등으로 인해 흑자로 전환됐다.

심양토리화장품유한공사와 메가코스화장품(상해)유한공사는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기업의 적자가 지속돼 납입자본금마저 사라지면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상태가 되는데 이를 완전자본잠식이라고 일컫는다.

심양토리화장품유한공사는 화장품 판매 회사, 메가코스화장품상해유한공사는 화장품 제조법인이다. 대부분 중국 화장품 법인으로 코로나19로 업계가 침체에 빠지자 이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삼양토리화장품유한공사는 현재 사업정리 중에 있으며 메가코스화장품유한공사, 메가코스화장품(상해)유한공사는 현재 공장 건설 중으로 매출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

자회사의 적자는 토니모리 실적에도 부담이 되고 있다.

토니모리 자회사 실적을 포함한 연결기준 매출은 612억8458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나 줄어들었다. 영업손실이 150억3373만 원, 순손실이 230억1512만 원에 달했다. 지난해 영업손실 1억1551만 원, 순손실 24억8903만 원에 비해 적자규모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영업손실을 기록함에 따라 영업이익률 역시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지난해 –0.1%에서 올해 –38%로 37.9%포인트 하락했다.

개별기준으로 보면 상황은 더 심각하다. 매출은 535억6917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줄어들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로 돌아서며 각각 137억895만 원, 368억7377만 원 수준의 손실을 입었다. 올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률은 –26%로 집계되며 지난해 4%에서 29%포인트나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토니모리 관계자는 “500여 개의 오프라인 매장이 주 매출처인 당사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작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됐다”며 “온라인 홈쇼핑 라이브방송 등 다양한 신채널 진출과 함께 원활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으로 IMC혁신센터를 설립, 전문가의 영입, 비전 선포식을 진행하는 등 회사의 전반적인 구조를 디지털시대에 맞춰서 변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나수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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