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최근 5년 간 금융투자상품 투자자 피해에 대한 보상지급내역'에 따르면 지난 2016년 1월부터 올해 8월 말까지 은행과 증권사가 판매한 금융투자상품 문제로 피해 소비자들에게 선지급했거나 지급 예정인 금액은 1조666억 원 이었다.

특히 그 중 상당수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까지 환매 중단된 사모펀드들에 집중된 모습이었다. 라임자산운용 펀드를 비롯해 이탈리아헬스케어 펀드, 디스커버리 펀드 등이 해당됐다.
업권 별로는 금융투자업권이 6051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증권사 별로는 라임과 독일 헤리티지 펀드를 판매했던 신한금융투자가가 2532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옵티머스펀드를 판매한 NH투자증권이 1780억 원, 라임 펀드를 판매했던 신영증권과 대신증권이 각각 570억 원과 462억 원을 보상하기로 결정했다.
은행권은 보상액이 총 4615억 원이었다. 라임 펀드를 판매한 우리은행이 1390억 원으로 시중은행 중에서 가장 많았고 라임 무역펀드를 판매했던 신한은행이 1370억 원, 이탈리아헬스케어와 라임 펀드를 판매했던 하나은행도 1085억 원을 지급했다.
유 의원은 “운용사의 사기와 돌려막기 등으로 환매중단 사태가 연이어 터지고 있고 그 피해는 상상이상의 수준을 넘어서는 규모”라며 “운용사를 감시하고 평가해야 하는 의무에 대하여 소홀히 한 관계사가 있다면 피해자분들에게 합리적 보상을 통한 해결책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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