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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1위, LG 3위' 美 스마트폰 시장서 한국 브랜드 빛 발한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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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1위, LG 3위' 美 스마트폰 시장서 한국 브랜드 빛 발한 비결은?
  • 김민희 기자 kmh@csnews.co.kr
  • 승인 2020.11.10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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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새로운 유형의 스마트폰을 내놓으면서 미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성과를 냈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3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는 삼성전자, 2위는 애플, 3위는 LG전자가 차지했다. 포화된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새로운 시도가 빛을 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매년 3분기 신제품을 출시해오던 애플의 ‘아이폰12’출시가 10월로 연기되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3분기 판매량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9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3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33.7%를 차지해 2위인 애플(30.2%)에 앞서며 정상을 차지했다. 3위는 LG전자(14.7%), 4위는 레노버-모토로라(8.4%)다.

올 3분기 추산된 북미 스마트폰시장 규모는 3370만 대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는 전년동기 대비 12.0% 증가한 1120만대를 공급했다. LG전자는 전년동기 대비 9.3% 많은 470만대를 판매했다. 반면 같은기간 애플은 20.9% 감소한 1060만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삼성전자가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2017년 이후 3년여 만이며 3분기 기준으로는 처음이다.

이 같은 변화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새로운 형태의 스마트폰을 출시해온 것의 결과로 풀이된다.

최근 3년 간 양 사는 정형화된 스마트폰 형태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도를 해왔다. 특히 올해 양 사 모두 ‘접거나’, ‘돌리는’ 혁신 제품을 출시했다. 애플이 매년 후면 카메라 정도에만 변화를 줄 때 모바일 형태를 바꾼 것이다.

삼성전자는 2019년부터 접히는 디스플레이 ‘갤럭시 폴드’를 출시하며 새로운 스마트폰 시장 개척의 서막을 알렸다. 갤럭시S시리즈와 노트시리즈로 출시되던 제품군을 늘린 것이다. 이에 따라 중국 기업 화웨이가 아웃폴더(밖으로 접히는) 형태의 ‘메이트x’를 공개하기도 했다.

▲삼성, 애플, LG의 스마트폰 변천사. 2019년부터 삼성과 LG는 모바일 모양에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삼성, 애플, LG의 스마트폰 변천사. 2019년부터 삼성과 LG는 모바일 모양에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특히 올해 삼성전자는 가로로 접히는 ‘갤럭시 Z플립’, ‘갤럭시Z폴드2’를 연이어 출시하며 전세계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고가의 전략 스마트폰 출시와 함께 중저가 폰 갤럭시A 시리즈의 판매량도 늘며 점유율에 영향을 미쳤다.

LG전자 역시 2019년 탈부착이 가능한 형태의 V50 ‘듀얼스크린’을 출시했다. 두 개의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구동하는 새 경험을 추구했고, 올 하반기에는 180도 회전하는 ‘LG 윙’을 선보였다.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이 성공함에 따라 경쟁업체들이 앞다퉈 다중스크린폰을 출시해온 셈이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폴더블폰으로의 ‘모바일 세대교체’를 점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내년 1월 신제품 ‘갤럭시S21’을, LG전자는 내부에 화면을 말아 넣을 수 있는 플렉서블 ‘LG롤러블폰’ 출시를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측은 “북미와 중남미 지역에서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가 늘었다”며 “LG 윙 등 향후 스마트폰의 새로운 변화를 원하는 고객들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021년은 모바일 수요 강세와 5G 확산이 지속되는 가운데 첨단공정 전환 가속화로 제품 경쟁력을 지속 확보할 방침”이라며 “향후에도 글로벌 고객들과 진심으로 공감, 소통하는 활동을 통해 글로벌 위상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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